사진 : '비밀의 숲' 이규형 장면 캡쳐
'비밀의 숲' 이규형이 결국 체포되면서 그의 이야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14회에서는 신혜선(영은수 역) 사망사건의 목격자이자 용의자 이규형(윤세원 과장 역)이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직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듯 초췌한 몰골을 한 이규형은 신혜선 사망사건에 대해 묻는 조승우(황시목 역)에게 “김가영을 찾기 위해 갔다가 비명 소리를 들었고, 영은수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하며 눈시울이 붉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앞서 사직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던 이규형은 몰래 출국을 시도했다. 신혜선의 노트를 보고 이규형이 범인임을 눈치챈 조승우는 배두나(한여진 역)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급하게 공항으로 쫓아갔다. 경찰과 추격을 벌이던 이규형은 결국 배두나와 몸싸움을 하게 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배두나를 때리지 못하고 잠시 주춤했고, 그 사이 다른 경찰들이 몰려와 이규형을 체포했다. 이후 조승우가 체포된 이규형의 어깨에서 U.D.T라고 새겨진 문신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형은 신혜선의 사망사건에 대해 진술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던 그가 배두나와 몸싸움을 할 때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 사연이 가득한 눈빛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12회 방송 만에 진범으로 밝혀지고 드디어 체포된 이규형. 극이 진행될수록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하드캐리 볶과장’으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인 그의 진짜 숨겨진 이야기와 사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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