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연루 숭의초등학교폭력 은폐·축소 / 사진: 더스타DB
윤손하 아들 및 대기업 총수 손자가 연루된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태가 축소 및 은폐된 사실이 어제(12일) 밝혀졌다. 이에 숭의초등학교 측은 해당 사실이 근거가 없다면서 반박을 하고 나섰다.
숭의초등학교 측은 서울교육청의 감사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폭행에 가담한 바 없었다는 당사자와 목격자의 주장을 무시하고 재벌가 학생을 비호하고 학교 폭력 사안 처리를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만 나열하면서 그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특별감사에서 숭의초등학교는 개교 이래 단 한번도 학폭위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은 자치위원회를 통한 처벌보다는 담임교사의 책임 아래 학생들간, 또는 학부모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벌위주방식 보다는 모름지기 조정과 대화를 통한 화해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숭의초등학교 입장에는 피해학생이 재벌회장 손자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음에도 학폭위에 포함하지 않았던 사실, 학생들의 최초 진술서 내용이 학교폭력전담기구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 등에서는 명백히 해명하지 못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윤손하 아들이 포함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을 폭행, 학교 측이 이를 은폐하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로 6월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손하는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며 유감이다"고 해명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 하차 운동을 벌이는 등 비난은 거세졌다. 그러자 윤손하는 "초기 대처에서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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