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진구 정채연 / SBS '다시 만난 세계' 제공
“그냥 소꿉친구 맞아?”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와 정채연이 CF속 한 장면 같은 ‘자전거 데이트’를 펼쳤다.
여진구와 정채연은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이하 ‘다만세’)에서 각각 주민등록상으로는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한 소년 성해성 역을, 해맑은 말괄량이 소녀 정정원 역을 맡은 이연희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한다. ‘남사친’, ‘여사친’으로서 남다른 특급 케미를 발산할 두 사람의 활약이 관심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여진구와 정채연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청량미 넘치는 투샷을 그려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푸르른 들판이 펼쳐진 강변길에서 교복을 입은 두 사람이 나란히 자전거를 탄 채, 바람을 가르며 같이 등교를 하고 있는 상황. 이어 여진구가 모는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정채연의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벤치에 앉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옆에 앉아있는 여진구를 바라보는 정채연의 모습도 포착되면서 앞으로 심상치 않을 두 사람의 운명을 예감케 하고 있다.
여진구와 정채연의 ‘햇살 가득한 자전거 데이트’ 장면은 지난달 27일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극 중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로 자란 성해성(여진구)과 정정원(정채연)의 티격태격하는 절친 케미가 돋보여야 하는 장면. 두 사람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함께 대사를 맞추는가 하면, 백수찬 감독과 장면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으로 첫 호흡을 맞추는 긴장감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두 사람은 촬영이 시작되자 어색함은 온데간대 없이, 찰떡같은 연기 호흡으로 CF속 한 장면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내 보는 이들의 극찬을 받았다.
더욱이 두 사람은 계속되는 야외 촬영으로 인해 내리쬐는 햇빛,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날씨와 싸워야하는 ‘2중고’를 겪었던 상태. 그러나 두 사람은 극중 성해성과 정정원, ‘두 동갑내기’의 소소한 장난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현실 케미’를 발산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과 동갑(같은 해 태어난)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오는 7월 19일 첫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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