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재홍 송하윤 / KBS 2TV '쌈, 마이웨이' 제공
“하자. 결혼.”
‘쌈, 마이웨이’ 안재홍이 6년째 연애 중인 송하윤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사이다 로맨스를 예고했다. 과연 두 사람은 공개연애와 결혼이라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아직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사내에서는 철저히 비밀 연애 중인 김주만(안재홍)과 백설희(송하윤). 어인 6년째 사귀다 보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처럼 풋풋하진 않아도, 오래된 커플답게 결혼을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이고 있었다. 주만이네 인턴 장예진(표예진)의 적극적인 ‘대시’ 전까지는 말이다.
6년 만에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더니, 예진에게 기습 뽀뽀를 당한 주만. 이를 알고 폭발한 설희는 문 열린 복사실에서 주만에게 뽀뽀를 한 뒤 냉큼 달아났고 “너 땜에 심장 쫄린다”는 말에 “그럼 쫄릴 거 없이 다 까자고! 우리 6년 만난 거”라며 소리쳤다. 주만네 팀과 함께 하는 점심 자리에서는 “저도 6년 만나서요, 곧 결혼할 거예요. 89년 뱀띠에다가 O형이고 키는 178.6이고요”라며 신상 정보를 읊기도 했다.
아무리 붙어있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관계에 섭섭해진 설희. “다들 그러니까 진짜로 내가 니 발목이나 잡고 있는 사람 같고, 내연녀 같고, 못난이 같다”며 울컥했지만, “어쩔 땐 니가 차라리 나처럼 고졸이고, 나보다 돈도 한 오만 원 정돈 덜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해. 그래도 나는 널 한 백년정돈 똑같이 좋아했을 거야”라는 순수한 애정으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자신 때문에 불안해하고, 눈물을 글썽이는 설희에게 미안해진 주만. 사람들이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설희에게 손깍지를 꼈고, “나 이번에 갓김치 매진 찍고 진짜로 과장 달면 회사에 다 까자. 그리고 너 회사 관둬. 회사 관두고 블로그에 매진할 수 있게 내가 니 뒷바라지 할게. 과장 사모님은 그래도 돼”라며 “나 과장 달면 우리, 하자. 결혼”이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주만의 청혼은 ‘과장 달면’이라는 조건이 있었고 예진은 그에게 자연스레 “자기”라는 설희를 보며 “자기?”라고 반문, 긴장감을 자아냈다. 과연 주만의 약속과 설희의 바람대로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는 것인지, 고구마 끝에 사이다를 맞이한 두 사람의 로맨스에 걱정과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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