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시영 / MBC '파수꾼' 방송 캡처
배우 이시영이 걸크러쉬의 카리스마를 풍기며 본격 ‘하드캐리’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열혈 형사로 분해 제 옷을 입은 듯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범인을 꼭 잡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과 강렬한 액션이 만날 때면, 화면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제대로 폭발했다.
급박한 순간에도 뛰어난 판단력으로 범인을 단순에 제압했고,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 외에도 딸 앞에서 만큼은 한 없이 작아지는 ‘딸 바보’ 역할까지 유연하게 그려냈다.
늘 바쁜 탓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 놓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토록 사랑했던 딸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닥치자 이시영은 충격과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시영은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쏟다가도, 누워있는 딸을 바라보면서는 눈물을 꾹 참고 “엄마가 꼭 범인을 잡겠다”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사건의 진실을 꼭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더불어 흘리는 간절한 눈물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까지 자극 했다.
특히 이시영은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딸의 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 한 연기로 양극단의 감정을 넘나들며 60분을 꽉 채웠다.
이에 이시영은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모습이다. 그야말로 ‘엑션 히로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밀도 높은 열연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댓글 역시 줄을 잇는다.
한편 ‘파수꾼’은 복수를 향한 이시영의 고군분투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드라마 인기의 상승세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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