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혜수 / 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 캡처
배우 박혜수가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 전개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아흔아홉 가지 이유보다 큰 한 가지 이유’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박혜수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모든 진실을 깨닫고는 눈물을 흘렸고, 더 이상 은환기(연우진 분) 옆에 머무를 수 없다고 생각하며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좀처럼 마음은 환기 곁을 떠날 수 없었고, 결국 “보고싶었다”며 고백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박혜수는 계속 되는 내적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혜수는 환기와 함께일 때 절로 웃음이 나왔지만 언니 역시 환기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입술을 깨물고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 없는 눈물을 쏟자 이를 지켜보는 이들 역시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으로 숨죽여 그녀를 지켜봤다.
특히 언니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환기를 좋아하는 데에서 오는 미안함, 후회와 괴로움, 그리움 등 박혜수는 수많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이처럼 특유의 청초한 분위기와 더불어 툭하고 떨어지는 맑은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든다. 웃음을 지을 때도, 잠시나마 슬픔을 숨긴 박혜수가 겪고 있을 마음고생까지 절절하게 느껴진다.
온전히 채로운의 캐릭터를 살아가고 있는 박혜수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감정선을 유려하게 이끌며 작품에 뒷심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종영까지 1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박혜수는 눈물을 거두고 행복한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4일(오늘) 종영.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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