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영애 오윤아 / SBS '사임당' 제공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가 드디어 붓을 든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 측은 8일 드디어 그림을 그리는 이영애가 포착된 현장 스틸컷을 공개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사진 속 사임당(이영애 분)은 운평사 참극 이후 20년 만에 붓을 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아하고 단아한 자태 속 무언가 결심한 듯한 강단 있는 눈빛으로 중부학당 자모회 앞에 선 사임당은 치마폭에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독기와 질투로 사임당을 쏘아보는 날카롭고 악의에 찬 휘음당(오윤아 분)과 중부학당 자모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에만 집중하는 사임당은 온 몸으로 범접불가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압도한다.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는 물론 그림을 놓았던 사임당이 휘음당 앞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해당 장면은 오늘(8일) 방송되는 13회에 등장하게 될 예정으로 중부학당 자모회에 간 사임당이 난감한 상황에 빠진 부인을 돕기 위해 붓을 들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천재 예술가였지만 운평사 참극 이후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사임당은 휘음당과의 첫 번째 라이벌전이었던 중부학당 자모합동 시화전에서 운평사 트라우마를 자극한 휘음당의 계략으로 인해 결국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사임당은 종이공방을 시작하면서 만난 운평사 유민 최팔봉에 의해 운평사 살육이 사임당의 그림이 아니라 고려지 생산법을 독점하려는 민치형(최철호 분)의 탐욕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사임당이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려던 휘음당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그 눈앞에서 예술혼을 다시 피워내면서 사임당을 향한 휘음당의 질투와 분노, 좌절은 더욱 커질 전망. 종이 생산, 자녀교육은 물론 예술까지 삶 전체에서 대립하게 되는 두 사람의 라이벌전은 극의 긴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당대에 이율곡의 어머니가 아니라 최고의 화가로 칭송받았던 사임당의 예술 세계도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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