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재원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 캡처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김재원의 ‘외로운 사투’가 시작됐다.
지난 4일, 5일 방송된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32회, 33회에서는 복수와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우(김재원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고 찾아온 정은(이수경 분)에게 현우는 정은이 복수를 말리자 “당신이 나한테 의미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제발 이렇게 사람 귀찮게 하지마”라고 매몰차게 행동했다. 하지만 이내 집에 들어가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며 멍하니 욕실에 앉아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홀로 쓸쓸히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자신을 무겸(조선묵 분)이 걱정하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복수 생각하고 동생 찾아다니느라 내 청춘이 다 가버렸다” 라며 처량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복수에 눈이 먼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이현우’로 탄생시킨 김재원의 악역 연기 또한 눈길을 모은다.
어릴 적 자신의 가족을 모두 잃게 한 대가로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를 그리는 역할이지만, 사랑과 정 때문에 복수에 전념하지 못하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그는 처절한 오열 장면 없이도 절제된 표정과 공허한 눈빛 등 섬세한 감정연기로 절절하게 그려냈다.
한편, 그가 정화(오연아 분)에게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도한 가운데, 그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는 정은에게 현우는 독설을 퍼붓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현우가 계획대로 정은의 가족들에게 복수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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