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리천장' 오용 아냐…비판 겸허히 수용"
기사입력 : 2017.02.18 오후 3:54
사진: 방탄소년단 유리천장 / 빅히트 제공

사진: 방탄소년단 유리천장 /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유리천장' 가사 논란을 언급했다.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정국)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새 월드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인 서울(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in Seoul)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랩몬스터는 '낫 투데이'의 가사 중 '널 가두는 유리천장 따윈 부숴'라는 구절에 갑론을박이 오간 사실을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랩몬스터는 '유리천장'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한 후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오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아이돌로서 이런 가사를 쓸 자격이 되는가라는 글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낫 투데이'의 가사를 보면 '우리'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 역시 사회의 부조리에 있어 침묵하지 않고 문제제기에 동참하고 부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랩몬스터는 "낫 투데이' 가사나 멜로디가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음악 제작하는 프로듀서 역시 사회적 이슈를 나누고 공부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만나면서 고민하고 있다.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지적도 받고 고쳐나가면서 성장해 나갈거라고 생각한다. 비판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리천장'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고위직으로의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말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연설에서 사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봄날'은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랩몬스터와 슈가의 경험담을 녹여낸 개사와 주요 멜로디 작곡과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랩몬스터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8일과 19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등 총 11개 도시 19회 공연을 개최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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