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고수, "설경구에게 정말 많이 맞아..죽고 싶었다" 토로
기사입력 : 2017.02.15 오후 4:27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고수가 영화 <루시드 드림>을 촬영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제작 로드픽쳐스)읜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준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고수는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극 중 아이를 잃은 아빠이기 때문에 힘이 많이 빠졌다. 후반부에 정말 많이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액션신에서 진짜 죽고 싶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벽에 부딪히는데 목이 꺾이더라. 이대로 끝인가 싶었다. 감각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구나 싶었다. 연기하면서 대호의 감정을 유지하는 게 내겐 가장 큰 숙제였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과 부성애에 대한 질문에 "루시드 드림 자체가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루시드 드림이 생소한 소재다 보니 쉽게 이입할 수 있고 주인공의 믿음과 함께 따라갈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신과 의사 소현 역의 강혜정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고수 씨가 많이 울더라.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에게 티슈를 건넸다.(웃음) 그만큼 감독님이 잘 만드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베테랑 형사 방섭 역의 설경구는 "저도 옆에서 봤는데 고수 씨가 많이 울더라. 아직도 몰입 중인 것 같다. 끝나고 나서 고수 씨의 눈을 보니까 슬퍼지더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과거의 기억으로 가 범인의 단서를 추적하는 SF 스릴러물. 오는 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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