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도지한 / KBS '화랑' 방송 캡처
KBS2 월화드라마 ‘화랑’의 도지한이 츤데레 매력은 물론 남성미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들로 안방극장을 ‘반류앓이’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4회에서는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반류(도지한 분)의 모습과 화랑이 되는 서약서로 수호(최민호 분)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반류를 향한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한 장면. 화랑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반류에게 호공(이병준 분)은 가차 없이 뺨을 때렸고, 쓰러질 만큼 휘청거렸던 그는 터진 입술을 닦으며 “아직도 매가 두려운 어린앤 줄 아십니까! 때리십시오! 얼마든지…”라며 자신의 확고한 결심을 내비추었다.
이어 뜻을 꺾지 않은 채 혈기로 서 있는 반류를 지켜 본 양아버지 영실(김창완 분)은 반류 앞에서 친아버지인 호공의 뺨을 쉬지 않고 세차게 때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더욱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나서려는 반류를 손으로 만류하는 호공의 모습이었다.
권력 앞에서 힘 없는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원칙을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 여기에 잔뜩 힘이 들어 가 있는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리는 반류의 모습에서는 애처로움과 애련함이 느껴졌고 그 동안 그가 차가움으로 일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변해 모성애를 자극 했다.
계속되는 장면에서는 수호가 “실망인데… 그렇게 화랑 될 생각이 없다더니. 결국 서약서를 썼나보다. 이렇게 나온 걸 보니”, “그럼 아버님이 쓰셨나? 어떤 아버지? 각간 아버지? 아님 잡찬 아버지?”라며 반류의 심기를 건들며 팽팽한 기싸움에 화두를 던졌다.
“우리가 그날 결론을 못 냈던가”라고 답하는 반류에게 수호는 “오늘 내자. 축국 어때?”라 말해 자존심을 건 남자들의 싸움을 예고했다. 이어 휘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된 축국은 각축전을 벌였다.
승부 앞에서 발동된 화랑들의 날선 모습들은 카리스마와 함께 각 화랑들의 남성美를 엿 볼 수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려한 외모에 완벽한 운동 실력까지 겸비한 반류의 모습은 마초적인 남성의 매력을 뿜어내며 뭇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함과 동시에 앞으로 물들게 될 ‘반류앓이’ 탄생을 알렸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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