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김태용 감독, 배우 김하늘 이원근 유인영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영화 <거인>의 김태용 감독이 배우 김하늘의 연기 변신에 대해 극찬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 제작 외유내강)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현장에서 김하늘 선배는 매운 짬뽕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모니터링 하면서 '어? 좋네!'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효주란 캐릭터에 몰두한 김하늘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이 작품으로 하여금 앞으로도 여성 캐릭터가 장르의 중심이 되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더불어 "제가 이 영화를 하면서 두 여배우에게 도움 받은 건 대본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여배우로 살면서 질투와 열등감을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학교를 배경으로 사회적인 문제인 계약직과 정규직 등 계급 문제를 다뤄, 그 속에서 피어나는 경쟁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는 김태용 감독. 그런 김 감독을 믿고 열연한 김하늘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효주란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느낌들이 연기하면서 순간순간 굉장히 많았다"라며 "사랑받는 로맨스 캐릭터를 주로 맡다 보니, 이런 외면 받는 역할도 한편으론 재밌었다. 연기적으로 새로운 감정들이 들엇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여교사>는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를 두고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욕망을 그린 심리드라마. 오는 2017년 1월 개봉예정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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