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루이' 임세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16.11.10 오후 2:22
'쇼핑왕루이' 임세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사진: 씨제스 제공

'쇼핑왕루이' 임세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사진: 씨제스 제공


'쇼핑왕루이' 임세미가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는 재벌 3세와 강원도 산골 소녀가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 사랑을 피워나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임세미는 사내 워너비 스타로 불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완벽하게 꾸며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백마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임세미는 백마리로 완벽히 분해, 자신만의 색깔로 '러블리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백마리는 재벌가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인물로 루이(서인국)와의 결혼을 위해 진심이 없는 안부 전화를 하거나 황금그룹을 갖기 위해 루이의 생존 사실을 함구하는 등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악녀 캐릭터다.


하지만 이런 악녀 캐릭터를 임세미는 보다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숨겨왔던 허당미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루이와 차중원(윤상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고복실(남지현)에게 질투가 담긴 독설을 뱉어내면서도 이후 그녀를 향한 죄책감을 느끼는 등 따뜻한 속내를 지닌 모습을 연출하는 등 백마리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해냈다.



임세미는 '쇼핑왕루이'에서 활력소 역할 역시 톡톡히 해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 백마리는 갑작스러운 루이의 방문 소식에 침대에 몸을 날리고 발버둥치거나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머플러와 스카프로 완전 무장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특히 조인성(오대환)과의 에피소드에서는 그가 자신의 차에 실례를 하자 큰 소리를 비명을 지르며 코를 틀어막고, 그와의 첫 영화관 데이트에서 가스를 배출한 후 낙심한 표정을 짓는 등 웃지 못할 상황에 닥친 극 중 인물의 감정을 리얼하게 연기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임세미는 자신만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배우가 됐다. 그간 여러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의 비극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캔디 여주로 활약해온 임세미는 '쇼핑왕 루이'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과 악역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일일드라마로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입힌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빛나는 존재감을 뽐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임세미가 출연 중인 MBC '쇼핑왕루이'는 오늘(1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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