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김우빈, 배수지 위한 쿠션 자처…'포개기 슬립신' 탄생 / 사진: 삼화네트웍스,IHQ 제공
'함틋' 김우빈과 배수지가 로맨틱한 슬립신을 탄생시켰다.
31일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진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포개기 슬립신'을 선보이는 김우빈, 배수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극중 신준영(김우빈)은 침대에서 떨어지려는 노을(배수지)을 위해 몸 전체가 쿠션이 되어주고 노을은 신준영 위에 털썩 포개진 채로 쌔근쌔근 잠을 자는 장면이다. 정신없이 잠에 취한 노을을 바라보면서 신준영은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어깨를 두드려준다.
특히 노을의 복수를 위해 애써 노을을 외면하고 있는 신준영의 흔들리는 눈빛이 보는 이들을 '심멎'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현실의 가슴 아픈 상황과는 달리, 마치 꿈인 것처럼 노을을 품에 안고 있는 신준영과 신준영의 품에 포근히 안긴 노을의 '밀착 투샷'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 3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김우빈은 자신의 위로 떨어져야 하는 배수지가 행여 불편할까봐 몇 번이고 자세를 물어보며 연구했다. 대본에 나와 있는 감정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김우빈은 베개를 머리 위쪽에 베고 그 상태에서 배수지를 그윽하게 바라보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포즈를 제안, 제작진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우빈과 배수지는 현실에서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되는 이 장면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두 사람이 몇 번이고 "한번만 더 해보면 안돼요?"라면서 자발적으로 재촬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결국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제작사 측은 "김우빈과 배수지가 서로의 마음과는 다르게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번 장면은 단비 같은 달달함을 안겨준다"며 "촬영현장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다독이며 배려했던 것만큼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명장면이 탄생했다. 두 사람의 애틋하고 로맨틱한 장면이 어떤 모습일 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17회는 오늘(31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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