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한예리 / 영화 '최악의 하루' 포스터
배우 한예리가 <최악의 하루>로 세 남자를 만난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는 영화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 제작 ㈜인디스토리)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종관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종관 감독은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거쳐 장편 데뷔작 <조금만 더 가까이> 이후 6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선보였다. 그는 "예산이 많지 않은 영화라 심플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았다. 주요 배경이 남산과 서촌이라 불리는 경복궁 일대인데, 서촌은 제가 5년 전부터 살고 있었고 잘 아는 공간이라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예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거짓말이란 소재로 얽히고설킨 스토리가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제가 하면 조금 더 재미있을거라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오늘 영화를 보고나니 왜 날 선택하셨는지 이유를 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한예리의 조근조근한 말투와 차분한 분위기, 특유의 매력 때문에 캐스팅 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한예리의 세 남자 중 일본배우인 이와세 료는 이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한예리의 독백연기 장면을 꼽은 그는 "마침 현장에서 한예리 씨의 독백 연기하는 장면을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면서 닭살이 돋는 현장이었고, 깜짝 놀랐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이희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로맨스 영화 사상 희대의 악역이다. 남자가 봐도 진상인 캐릭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권율은 "김종관 감독님의 팬이었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연출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기대감이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편, 영화 <최악의 하루>는 오늘 처음 본 남자(이와세 료), 지금 만나는 남자(권율)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이희준)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의 하루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8월 25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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