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여러분을 웃게 만들겠다" 눈물의 소감
기사입력 : 2016.08.01 오전 11:10
사진: 에픽하이 / YG 제공

사진: 에픽하이 / YG 제공


에픽하이가 특별함 가득했던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7월 22일부터 24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개최된 '현재상영중'은 6가지 테마 중 사전투표와 관객들의 현장투표를 합산해 총 3가지 테마의 공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올해 준비된 6가지 테마는 '전기 영화-미쓰라야', '스포츠-블로스완', '생존 드라마-옥션', '호러-검은 아재들', '사극-후기', '느와르-SSG'로 영화를 기반으로 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에픽하이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현재상영중' 콘서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진을 기록,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각 회마다 깜짝 게스트가 출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쌈디, 양동근, 양세찬, 이진호, 딘, 빈지노, 악동뮤지션, 씨잼, 비와이, 코드쿤스트, 비스트 등 화려한 게스트가 에픽하이와 함께했다.


지난 31일 열린 마지막 공연에서 에픽하이는 'FLY'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고 이후 재치있는 입담으로 본인들을 소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에픽하이는 "오늘 미친 공연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뒤 '비켜'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공연날의 테마는 '검은 아재들', 'SSG', '옥션'으로 선정됐다. 에픽하이는 각 테마에 걸맞는 연출의 영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 'Wordkill', 'Paris', 'One', '브루즈할리파', '평화의 날', '바보', 'Fan' 등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스탠딩석 뿐만 아니라 2층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열광했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날 그룹 비스트가 '리본', '아름다운 밤이야' 등을 열창, 게스트로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타블로는 이번 콘서트의 시작일이 자신의 생일이었고 마지막 날이 미쓰라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생일임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특히 공연 전 날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일기장이 발견됐다며 일부 내용을 관객들에게 낭독했고 타블로는 눈물을 보이며 아버지의 바람, 그리고 에픽하이의 바람처럼 후회없이 더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타블로는 "우리팬이 된 걸 후회하지 않게 하겠다. 여러분을 웃게 만드는 에픽하이가 되겠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산', 'Love Love Love' 등을 선보이며 앙코르 무대까지 열정적으로 끝마친 에픽하이는 "이번 콘서트의 추억으로 내년 '현재상영중'까지 버틸 수 있겠다"라며 '현재상영중 2017'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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