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수지 /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
'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가 '큐티 노을' 3단 변신을 선보인다.
배수지는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정의감은 돈 앞에 고이 접어 둔, 강자 앞에 한없이 허약한 '비굴녀' 노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배수지는 오늘(14일) 방송될 4회에서 파격 볏닌을 감행한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재킷과 번쩍거리는 광택의 원피스, 헤어롤로 만들어낸 과한 웨이브 헤어와 짙은 메이크업으로 몸을 치장한 것도 모자라, 오버스런 애교 포즈까지 취해보이는 것.
해당 장면은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분은 과하게 치장한 배수지가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장면. 배수지는 사이버틱한 레드 원피스에 짙은 원색이 섞여있는 재킷을 입은 채 특유의 상큼함을 과시하며 등장,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항상 운동화와 편한 신발만 신은 채 촬영에 임했던 배수지는 오랜만에 신은 킬힐이 어색하다면서 연신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날 촬영장에는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한겨울 한파가 몰아닥쳤지만, 배수지는 오버하는 노을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연구를 거듭한 후 머리를 앞뒤로 마구 헝클어 넘기는가 하면 입술을 앞으로 쭉 내밀고 변화무쌍한 표정을 지어내는 등 노을 역에만 빠져든 모습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런가하면 머리에 헤어롤을 장착하는 장면에서는 배수지의 배려 깊은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소 무거운 헤어롤을 수십 개나 머리에 달고 촬영을 진행해야 됐던 만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연신 배수지의 상태를 체크했던 터. 하지만 배수지는 연신 "괜찮다"며 오히려 밝은 웃음을 터트려내는 등 모태 러블리 유전자를 발산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 4회는 14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