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황정음 / MBC '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운빨로맨스' 황정음이 '아픈 손가락'으로 심금을 울렸다.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서 동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신맹신녀' 심보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15일 방송된 7회에서는 동생의 죽음을 향한 공포와 불행한 믿음 속에 갇혀 사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제 방송에서 심보늬(황정음 분)는 자신이 점쟁이가 말한 '호랑이 사냥' 기한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동생이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그로 인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어, 몰래 카메라에 찍힐 뻔한 위험에서 자신을 구해준 제수호(류준열 분)에게 오히려 "몰카? 그게 뭐! 사람 목숨이 달려있었다고. 우리 보라, 살릴 수 있었다고!"라며 울분 섞인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이어, 보늬는 지금껏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절망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드러냈다. 특히, "너무 끔찍해서 차라리 내가 먼저 죽어버렸음 좋겠어"라며 눈물을 흘리는 보늬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그녀가 겪었을 아픔의 깊이를 짐작케 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이 주변인들의 액운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에 사로잡힌 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보늬의 처절하고도 애처로운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황정음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그녀가 불행의 연결고리를 끊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