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손예진 캐스팅? 누구나 예상하는 엄마 아니길 바라"
기사입력 : 2016.06.14 오후 6:25
사진 : 배우 김주혁, 이경미 감독, 손예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배우 김주혁, 이경미 감독, 손예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배우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제작 영화사 거미)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경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손예진과 김주혁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민 감독은 "한국의 어머니가 가지는 모성애를 그리고 싶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그린 기존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 작품에선 불완전하고 이상한 엄마가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개봉부터 손예진이란 배우를 보았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부터 누구나 예상하고 그러기를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손예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예진은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역할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전형적인 모성애만 부각하는 영화가 아니다. 제가 경험하지 않았던, 제 상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를 연기했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이 조금은 광기처럼 비추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극이 전개될수록 제 모습도 피폐해져 간다. 그럴수록 감정연기는 더욱 어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미 감독은 "제가 '여교사'란 스릴러 영화를 접고 방황하고 있을때, '스토커'를 작업중이셨던 박찬욱 감독님의 전화를 받았다. '여교사'의 서브 플롯을 메인으로 발전시키면 어떻겠냐는 박 감독님의 제안에 함께 시놉시스를 완성했는데, 그 당시 이 영화의 제목은 '불량소녀'였다"고 이 작품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이번 작품에서는 사운드와 음악 사이에 콘스라스트를 주려고 노력햇다. 그림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정보와 귀로 하여금 예민하게 받아 들이려는 긴장감을 실어 주기 위해 음악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극 중 연기가 빛난 두 여학생의 정체에 대해서는 "중학생으로 나오는 두 친구 중 한명은 케이팝스타 출신인 신지훈이다. 오디션 방송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맑은 소녀의 민진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그의 친구 역인 최미옥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밀은 없다>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15일의 선거기간 동안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오는 6월 23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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