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세스캅2' 김범 캡쳐
김범의 '분노 시리즈'가 주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김범은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에서 상대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무력화 시키는 '절대 악' 이로준 역을 맡았다. 이 가운데 김범의 분노 폭발 장면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분노의 망치질
16회, 김성령(고윤정 역)이 번번히 김범의 계획을 망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김범은 자신의 작업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김범은 나무 탁자를 망치로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장면은 극중 캐릭터의 분노가 얼마나 극에 치달았는지 잘 보여주며,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 분노의 책상 쓸기
15회에서 김범은 집을 압수수색하는 강력 1팀에게 쫓겨나는 굴욕감과 패배감을 맛봐야 했다. 제대로 이성을 잃은 김범은 책상 위에 있던 물건들을 온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힘을 줘 쓸어 던졌다. 뿐만 아니라 극 후반부, 어렵게 구한 500억이 불타 없어진 것도 모자라 그 상황을 이용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이철민(박준영 역)에 김범은 다시 한 번 책상 위 물건을 던지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 장면들에서 김범은 폭주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행색은 흐트러지지 않게 정돈하는 가하면 초인적인 힘으로 차오르는 분노를 삼키는 등 강박적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 분노의 냉소
김범의 시그니처 분노이자 악행의 전초전인 싸늘한 ‘냉소’. 13회, 병원 인수건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핏발 선 광기 어린 눈빛과 함께 썩소를 날려 소름을 유발시켰다. 그런 가하면 16회, 300억을 빌리러 간 자리에서 “아버지가 안 가르쳐줬는지 모르겠지만 아쉬울 땐 머리부터 숙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사장을 향해 살기 가득한 눈빛을 발산하며 입꼬리를 씨익 올려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러한 김범의 극강의 분노 폭발 연기는 화면 장악력을 발휘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쫄깃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그의 분노치가 극에 달하면 달할수록 그 어떤 악역보다 마지막이 궁금해지는 악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김범이 출연하는 ‘미세스캅2’는 매주 토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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