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서예지, 현실적이어서 더 가슴 아픈 '청춘 이야기'
기사입력 : 2016.01.28 오후 2:01
'무림학교' 서예지 / 사진: JS 픽쳐스 제공

'무림학교' 서예지 / 사진: JS 픽쳐스 제공


낭만스럽진 않지만,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간다. '무림학교' 서예지 말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 심봉산(이문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심순덕(서예지). 무림학교에 들어온 이유마저 등록금이 공짜일 정도로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순덕은 마냥 꽃다울 수많은 없는 스무 살 청춘의 단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한 채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던 순덕. 하지만 정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게 되자 참았던 울분이 터진 순덕은 일을 그만두게 됐고,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기숙사에서 밤새 시급과 학교와의 거리, 수업 시간을 따져가며 새 아르바이트 자리를 고심했다. 부모님께 미안해서 혹은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요즘 청춘들의 현실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또한, 순덕은 말로만 듣던 재벌 아들 왕치앙(이홍빈)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며 근사한 점심을 대접할 때도 "너, 이 밥 한 끼가 내 한 달 알바비를 훌쩍 넘는다는 거 알고 있니?"라며 눈앞의 스테이크를 아르바이트비로 환산했고, 가지 못한 새 아르바이트 면접을 마음에 더 담아뒀다. 치앙이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

그래서 순덕에게 찾아온 윤시우(이현우), 치앙과의 삼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누구와 연인이 되든 간에, 사랑을 통해 순덕의 팍팍한 현실이 위로 받을 것을 알기 때문일 터. 제작진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림학교에는 순덕처럼 누구보다 현실적인 청춘들이 살고 있다. 앞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무림 청춘들의 고민과 진솔한 속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무림 청춘들이 품고 있는 고민들과 풋풋한 로맨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눈코 뜰 새 없는 순덕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그녀에게 찾아온 풋풋한 로맨스로 공감과 설렘을 선사하고 있는 '무림학교'. 오는 1일 밤 10시 KBS 2TV 제7회 방송.



글 김지수 기자 / 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무림학교 , 서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