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그널' 이제훈 장면 캡쳐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의 이제훈이 1화에서 냉철한 프로파일러의 면면을 보여준 데 이어 2화에서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정연기까지, 입체적인 박해영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 감탄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서 경찰대를 졸업했지만 경찰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을 맡았다. 사건에 대한 추리와 설명을 요하는 그의 캐릭터는 극 중 꼭 필요한 존재. 지난 1화에서 이제훈은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며 탁월한 눈썰미와 분석력을 갖춘 프로파일러 박해영의 역할을 제대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런 가운데 어제(23일) 방송된 <시그널> 2화에서 이제훈은 뛰어난 감정 연기까지 보여주며, 시니컬한 모습 뒤 아픈 사연을 품고 있는 박해영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형과 관련된 과거 사건을 떠올리는 그의 깊은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경찰에 대한 불신을 품은 박해영이 어째서 경찰이 됐는지, 그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제훈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과 소통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전개를 이끄는 모습 또한 보여줬다. 김윤정 유괴사건의 여파로 공효시효법이 개정되고, 박해영은 새로 신설된 장기미제전담팀으로 합류했다. 이들이 첫 번째로 맡은 사건은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과거 이재한 역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현재의 박해영은 과거의 이재한에게 우연히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사건 정보를 전달했다. 이로 인해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박해영의 무전으로 인해 이재한이 경기남부 연쇄살인 8차 사건에 개입하게 되며 과거에 이어 현재까지 바꾼 것. 박해영은 자신이 썼던 수사기록의 글자가 '사망자'에서 '생존자'로 바뀌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이제훈은 쫄깃하게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흡입시켰다. 감정 연기를 할 때에는 한없이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능청스러운 행동으로 긴장을 풀다가도 사건을 수사할 때는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강약을 탁월하게 조절했다. 이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던 이제훈의 연기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덕분에 박해영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빛날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의 사실이 바뀌는 소름 돋는 전개 속 박해영은 역사가 바뀌는 순간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했다. 이에 박해영이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갈 이제훈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주 금-토 8시 30분 방송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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