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화려한 유혹' / 사진: MBC '화려한 유혹' 방송 캡처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최강희와 정진영 부녀의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판단미스로 인한 쓰라린 패배를 딛고, 또 한 번 복수를 위해 재도약하는 신은수(최강희 분) 고군분투기가 그려져 긴장감을 더한 것.

지난 19일(화) 방송된 '화려한 유혹' 31회에서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완벽한 복수를 계획하는 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 모습을 숨긴 채, 여러 겹의 가면을 쓰라'는 영애(나영희 분)의 조언에 단순히 감정을 앞세워서는 석현(정진영 분)부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전까지와는 180도 다르게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노력한 것.

가장 먼저, 일주와 석현에게 쌓인 불신을 씻기 위해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거듭 눈물의 사과를 하는가 하면, 끝내 스스로를 죄인 취급함으로써 오히려 두 사람에게 죄책감을 전가하는 영특함을 발휘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무혁과 구설수에 올랐던 메이드를 찾아가 무혁과의 재회를 부추기는 등 일주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그녀의 주변부터 무너뜨리겠다는 묘책을 실행에 옮기는 등 지금까지의 1차원적인 복수에서 벗어나 계획적이고 치밀한 면모를 과시하며 감탄을 이끌어 내기도.

더불어, 뒤에서 묵묵히 브레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형우는 물론, 그간의 오해를 풀며 새로운 조력자로 나서게 된 영애까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은수가 앞으로 강석현 부녀를 상대로 어떤 복수극을 펼쳐나갈지에도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은수의 복수를 돕기 위해 일주와의 비밀 결혼식 장면이 담긴 영상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형우와, 이를 보고 사색이 된 일주, 은수의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 되며 계속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MBC '화려한 유혹'은 차주 25일(월) 밤 10시에 32회가 방송된다.

글 김지수 기자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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