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근영-육성재 / 사진: SBS 제공
'마을' 문근영과 육성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 김혜진(장희진)의 진짜 가족을 찾기 위해, 그녀를 죽인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아치아라의 평화를 깨뜨린 한소윤(문근영)과 박우재(육성재). 이에 시청자들은 누구보다 진실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이들을 '아치아라의 평화 브레이커'라고 부르며 남은 4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지난 12회에서 소윤은 서기현(온주완)에게 뱅이 아지매(정애리)의 자궁 절제술 기록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에 임신 거부증 증상과 가영(이열음)이 출생한 내막을 조합하자, 언니와 뱅이 아지매의 모녀 관계를 확신하게 된 소윤. 결국 윤지숙(신은경)은 "유나와 유전자 검사를 할 수도 있다"는 소윤의 압박에 혜진과의 혈연관계를 인정하고 말았다. 소윤의 엄청난 집념이 통한 순간이었다.
동시에 연쇄 살인과 김혜진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는 그는 우연히 부동산에서 썩지 않는 호두를 알게 됐고 최형사(조한철)에게 이를 보고, 호두나무를 찾으라는 지시를 받아냈다. 이에 온 마을을 뒤져 특별한 호두나무를 찾아내며 연쇄 살인범이 아치아라에 있다는 최형사의 가설에 힘을 실어준 우재. 비록 첫 시작은 미약했지만,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는 그의 집요함이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처음에는 언니의 죽음에도 나타나지 않는 가족이 궁금해서, 첫 수사라 흥분되는 마음으로 혜진과 관련된 진실을 찾아 나섰던 소윤과 우재. 혜진의 가족과 죽음을 파헤칠수록 줄줄이 드러나는 마을 사람들의 비밀과 연쇄 살인과의 연관성에 혼란스러움은 늘어갔지만, 이들은 오히려 진실을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열띤 지지를 받고 있다.
조용했던 마을의 평화를 깨뜨리며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나가고 있는 소윤과 우재. 과연 모든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밝혀질 이야기는 무엇일까.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13회는 오늘(19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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