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게고고' 채수빈, 방황 끝내고 친구들 곁에 돌아올까
기사입력 : 2015.11.04 오전 9:44
발칙하게고고 채수빈 / 사진: KBS 2TV '발칙하게 고고' 방송 캡처

발칙하게고고 채수빈 / 사진: KBS 2TV '발칙하게 고고' 방송 캡처


늘 혼자였던 수아는 친구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10회에서는 그동안의 악행을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권수아(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스펙을 위해, 어머니(고수희 분)의 로드맵에 따르기 위해 끝도 없이 질주하던 수아(채수빈 분)의 악행은 '발칙하게 고고' 9부 마지막 계단 위에서 연두(정은지 분)를 밀치다 열(이원근 분)이 다치게 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항상 어머니의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는 불안감과 초조함 속에 제어되지 않는 분노와 열등감으로 친구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은 비로소 수아에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차갑고 엄격한 모습으로 수아를 다그치던 어머니였어도 수아가 기댈 곳은 어머니였다. 열이의 사고 후 지친 모습으로 찾아가 모든 것을 털어놓는 수아에게 어머니는 여전한 모습으로 수아를 다그치며 "쓸데없는 일 말고 아이비리그 스펙이나 신경 쓰라"고 말한다.


벼랑 끝에 몰린 자신의 내면을 감싸주기보다 오로지 스펙에만 목을 메는 어머니 모습에 자포자기하게 된 수아는 기댈 곳 없이 방황한다. 이후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을 욕하는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길거리 쇼윈도를 통해 떠올린 자신의 과거의 모습 또한 성적만을 추구하는 괴물 같은 어머니와 하등 다를 바 없었다는 걸 깨달은 수아는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만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 수아는 진심을 담은 사과 편지를 들고 열이 입원한 병원을 찾지만, 아이들에 둘러싸인 열과 연두를 보고 병실 문에 편지를 꽂아둔 채 떠난다. 마치 유서처럼 보이는 수아의 편지를 읽고 놀란 연두는 친구들에게 "수아가 이상하다"고 알린다. 수아의 편지를 읽은 아이들 역시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수아도 달라질 수 있을까. 수아의 모난 구석을 감싸 안아주던 연두와 친구들이 이번에도 수아를 벼랑 끝에서 구해낼지 남은 2회에 기대가 모아진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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