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라디오스타'서 영화배우 위협하는 신스틸러 변신 "퍼펙트 엄친아"
기사입력 : 2015.10.08 오전 9:57
이병헌 감독 : MBC ‘라디오스타’캡쳐

이병헌 감독 : MBC ‘라디오스타’캡쳐


이병헌 감독이 충무로 배우들을 위협하는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인 이병헌 감독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완벽한 노래실력까지 보여주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믿고 보는 남자들’ 충무로 특집으로 박혁권-이병헌 감독-박병은-조달환이 출연했다. ‘스물’을 통해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를 한 이병헌 감독은 자타공인 남다른 외모와 입담을 보여줬다. 무한한 자신감을 장착한 이병헌 감독은 진지하게 농담을 건네며 진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감독이 등장하자 김구라는 “감독이 제일 잘생겼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약간 쿨가이 선발대회에 나온 느낌이다”라며 이병헌 감독의 외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은 독특한 매력을 대방출하기도 했다.


이병헌 감독은 “겁이 많아서 스릴러, 호러물 시나리오를 4줄 정도 써놓고 무서워서 샤워를 할 때 눈도 못 감는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자기애가 강한 것도 있는데 글을 쓰면서 연기를 해본다. 밤에 혼자서 작업을 하니까 무서워서 뒤를 돌아보지도 못하겠고, 공포물을 잘 못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스물’을 쓰고 혼자 웃기도 했나”라고 물었고, 이병헌 감독은 “네. 저 혼자 막 박장대소.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써놓고 ‘이건 진짜 웃기겠다’고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병헌 감독은 ‘스물’에 출연했던 김우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우빈 씨에게 화를 낸 적도 없고 잘 해줬다. 그에게 다시 한 번 부탁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김우빈이 노래방 책을 밟고 테이블에서 떨어진 얘기를 하며 “생각보다 부상이 컸다. ‘내가 죄인이오’라고 자책을 했다”고 했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병헌 감독은 차분하게 자기 자랑을 하는 모습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줬는데 “방송 나가고 작품 하나만 더 터지면 여배우가 나를 유혹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 않나”라는 김구라의 질문에 웃으며 “사실 그런 꿈을 안 꿨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영화 같은 일은 없었다. 항상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병헌 감독의 매력은 노래에서 더욱 크게 터졌다. 이병헌 감독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곡했고, MC들은 “누가 봐도 여심 자극용 선곡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맨 정신에 어디서 노래를 부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작가님이 끈질기더라. 부를 수 있는 곡 중에 쉬운 곡으로 골랐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대에 오른 이병헌 감독은 무대에 올라 차근차근 노래를 불러 나갔다. 덤덤하게 부르는 저음이 스튜디오를 가득 울렸고, 부끄러운 모습과는 달리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병헌 감독은 서서히 몸이 풀리며 발로 장단까지 맞추기 시작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이병헌 감독은 노래까지 완벽하게 불러내며 제대로 된 ‘엄친아’ 임을 인증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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