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김민희에게 "지금은 틀리고 그때가 맞는 건가요?"
기사입력 : 2015.08.28 오전 11:09
정재영, 김민희에게

정재영, 김민희에게 "지금은 틀리고 그때가 맞는 건가요?" / 사진 : 전원사 제공


정재영과 김민희가 열연한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강렬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오는 9월 24일로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데 이어 1분 30초 버전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주인공인 함춘수(정재영)와 윤희정(김민희)이 겨울날, 눈발이 날리는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는 메인 예고편은 독특한 '소리'의 사용에 먼저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어느 나라의 언어인지 잘 알 수 없는 둘의 대화가 이어지고  가곡 '봄이 오면'의 멜로디가 얹혀지면서 겨울날의 평범한 거리 풍경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정서를 더한다. 또한 자막으로는 영화의 제목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연상하게 만드는 "지금은 틀리고 그 때가 맞는 건가요?", "지금이 맞다구요?"와 같은 선문답같은 문장의 대화들이 반복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 속 장면을 거꾸로 돌려서 만든 예고편에는 땅에서 하늘로 날리는 눈발이 주는 기묘한 아름다움 외에도 관계 사이에서 보여지는 서툰 몸짓, 감출 수 없는 호감,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시간들이 거꾸로 돌려진 시간 속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예고편은 원 씬, 원 컷의 형식으로 만들어져 관객들로부터 규정되지 않은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메인 예고편은 기존 예고편들과 연장선 상에 있으면서도 시간의 재구성을 통해 본편의 영화적 구조를 적확하게 표현해 흥미를 더한다.


메인 포스터에 이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다시 한 번, 누구도 닮지 않은 감독 홍상수의 마법같은 일상으로의 초대장으로 오는 9월 24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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