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문세, "노래하기 위해 성대 쪽 암 조직 남겨뒀다" 암투병 고백
기사입력 : 2015.03.31 오전 11:33
힐링캠프 이문세 /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힐링캠프 이문세 /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힐링캠프 이문세가 갑상선암 투병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이문세가 출연해 MC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문세는 8년 전 처음 갑상선암이 발견됐을 때를 회상했다. 당시 이문세는 가벼운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했지만, 결국 지난해 암이 재발해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문세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이라는 게 있다. 6개월간 이문세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말들이 많았다"며 "'이문세가 치료가 잘못돼 이제 더 이상 노래를 들을 수 없다더라'는 말까지 들렸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힐링캠프'에 나와서 밝히고 싶었다. 걱정하시는 그 정도는 아니다. 노래하는 데 정말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수술 전과 후가 같지는 않았다며 대중들은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 고음으로 노래할 때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를 느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컨디션이 좋으면 노래가 잘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대중들이 원하고 좋아하기에 노래에서 고음을 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문세는 "두 번째 수술을 했을 때 의료진이 심각하게 말했다. 암이 전이된 부위가 거의 성대하고 붙어 있다고 했다. 아무리 우리 의료진이 세계적이라 하더라도 성대 옆 암조직을 다 긁어낼 수는 없다"며 "성대를 조금이라도 긁어내면 목소리가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쇳소리가 날 수 있다고. 그런데 운이 안 좋게도 암 조직이 거기에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내가 가수가 아니었다면 의사들은 주저하지 않고 생명을 위해 성대 부분까지 다 긁어냈을 것"이라며 "나는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성대 쪽은 건들지 않았고, 다른 부위만 긁었다. 완치는 아니다. 노래하기 위해 성대 쪽 암은 남겨둔 상태다. 내 목소리는 지키고 싶었다. 가수로서의 사명감이었다. 지금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힐링캠프 이문세 소식에 누리꾼들은 "힐링캠프 이문세, 갑상선암 힘내세요", "힐링캠프 이문세, 암 투병 중이었구나 얼른 완쾌하시길", "힐링캠프 이문세, 끝까지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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