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 베개→김우빈의 히어로로? '스물' 속 웃음 스틸러 / 사진 : NEW 제공
박혁권의 <스물> 속 반전매력이 웃음을 유발한다.
충무로 대표 개성파 배우 박혁권이 <스물>(감독 이병헌)에서 영화감독으로 감칠맛 나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박혁권은 배우 지망생 '은혜'(정주연)를 따라 영화 촬영 현장을 들락날락하는 '치호'(김우빈)에게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꾸게 한 장본인이다.
박혁권은 최근 드라마 '밀회'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명망 있는 음대 교수이지만 속으론 자신의 안위만을 계산하는 속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그는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해 혈투에 가까운 베게 싸움으로 빵빵 터지는 반전 매력을 과시, '혁스틴 비버'라는 별명을 얻으며 예능계의 샛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개성파 배우 박혁권은 <스물>에서 진지한 듯 엉뚱하고, 까칠한 듯 허술한 영화감독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우빈에게 "영화감독 하지 마. 힘들어. 우울증 걸려"라고 말하는 예상 밖의 대사를 건넨다.
또한 김우빈이 들려주는 독특한 시나리오 '고추행성의 침공'에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까지 괴팍한 영화감독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내가 영화를 몇 편 하고 나면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고 상상했다. 박혁권씨가 나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영화감독의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줘서 '치호'가 그런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설정이 더 엉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졌다"라며 박혁권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례적으로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비수기 극장가를 사로잡을 흥행강자로서의 채비를 갖춘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 오는 3월 25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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