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김유정, "김희선은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엄마'였다"
기사입력 : 2015.03.16 오전 10:51
앵그리맘 김유정 김희선 / 사진: MBC 제공

앵그리맘 김유정 김희선 / 사진: MBC 제공


배우 김유정이 선배 김희선과 '국민 모녀' 도전에 나선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앵그리 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에서 강자(김희선)의 딸 오아란 역을 맡은 김유정은 "지금껏 참여했던 드라마들을 생각해보니 엄마가 없었고 아빠만 있었다"며 "작품에서 엄마가 생기니 괜히 기분 좋더라. 최고의 모녀 케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중 엄마인 김희선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딱 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엄마 느낌이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고.


이밖에 '앵그리 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이 정말 재밌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 편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며 MBC에서 4연타석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김유정은 극중에서도 고등학생 연기를 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래 역할을 해서 기분도 좋고, 학교를 다니는 학생 역할이니 교복 입는 것도 편하다"고 밝힌 김유정은 "한편으로는 우리 드라마가 학교폭력을 다루다 보니 어렵기도 하다"며 "처음에는 학교폭력에 대해 가깝게 못 느꼈지만 확실히 작품하면서 주위를 더 돌아보게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유정은 "'앵그리 맘'은 내게 친구다. 또래 역할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친근하다"며 "극중 내용으로 봤을 때 학교 폭력을 당하는 아란이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싶은 의미도 있다. '앵그리 맘'이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유정의 열연이 돋보일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통쾌활극이다. 3월 18일(수) 밤 10시 첫 방송.



다음은 김유정과의 인터뷰 전문.


Q.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연기를 하게 됐다.
또래 역할을 해서 일단 기분이 좋다. 또 무엇보다 내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어서 교복 입는 것도 편하게 느껴지더라.


Q. 연기자로서 한복과 교복 중 어떤 것이 편한가?


뭔가 신선한 질문이다.(웃음) 솔직히 말하면 한복이 편하다. 많은 분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게 한복이다. 반면 교복은 불편하다기보다 제 옷을 입는다는 느낌이다.


Q. '앵그리 맘'에 기대되는 점을 꼽는다면?


제가 참여한 작품 중에서 소위 말하는 '모녀 케미'가 제일 잘 나왔으면 좋겠다. 최근까지 참여한 드라마들인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에서 엄마가 없었고 아빠만 있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있는 거다. 엄마가 생기니까 괜히 기분 좋더라. 유일하게 내 가족이 형성된 드라마를 하게 됐다.(웃음)


Q. 그런데 엄마가 김희선이다. 미모에 기가 눌리지 않았나?


처음 봤을 때는 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웃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엄마 같고, 정말 여자 같은 느낌이었다. 극중 캐릭터랑 쉽게 연관이 잘 지어질 정도였다. 지금은 같이 연기를 하다보니 편해졌다.


Q. 앞서 얘기한 드라마들이 다 MBC다. '앵그리 맘'도 흥행이 예상되는지?


'앵그리 맘'이 처음에 접했을 때는 어려웠는데 욕심나더라. 일단 대본이 정말 재밌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 편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학생분들이 보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보시면 더 좋다.


Q. '앵그리 맘'의 오아란과 현실의 김유정, 공통점과 다른 점을 말해달라.


오아란의 시크한 점이 나랑 좀 닮았다. 오아란이 극중 엄마에게 겉으로 짜증도 내고 하는데, 나도 그런 면이 있다. 딸들은 다 그러겠지만(웃음). 대신 나는 오아란과 다르게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잘 놀고, 활발한 편이다.


Q. 작품에 참여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봤을 것 같은데?


'앵그리 맘'은 너무 가벼워도, 무거워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 드라마는 학교폭력을 당한학생들의 상처를 건들지 않은 선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 생각된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가깝게 못 느꼈다. 확실히 이 작품하면서 주위를 더 돌아보게 되더라.


Q. 은근히 소처럼 일한다.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하는 비결이 뭔가?


체력이 워낙 좋다. 꾸준히 작품 안 하면 오히려 힘들다. 30살 될 때까지는 매년 한 작품씩 하고 싶다. 욕심나는 작품이 아직도 많다.


Q. 김유정에게 '앵그리 맘'은?


친구다. 일단 또래 역할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친근하다. 또 내가 [앵그리 맘] 아란이에게 친구가 되고 싶은 의미도 있다. '앵그리 맘'이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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