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10년을 기억하는 'T1ST0RY'…"꿈이 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종합)
기사입력 : 2014.12.07 오후 4:11
동방신기 티스토리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동방신기 티스토리 / 사진 :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동방신기가 'T1ST0RY'를 개최하며 지난 10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동방신기의 스페셜 라이브투어 'TVXQ! SPECIAL LIVE TOUR - T1ST0RY -가 개최됐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동방신기가 국내에서 약 2년만에 선보이는 단독콘서트이자 스페셜 라이브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데뷔 4,000일이 된 기념적인 날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며 "4,000일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윤호 형 옆에서 기생충 처럼 붙어있었기 때문"이라며 2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T1STORY'는 동방신기(TVXQ!)와 역사를 뜻하는 'HISTORY',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 0을 조합한 단어로 동방신기의 10년 역사를 콘서트에 담아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간 공연이 집대성된 만큼 특별히 준비한 포인트가 있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이번 공연 전체적으로 'T'로 시작하는 콘셉트를 많이 정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스타일도 보여드릴 것이고 일본곡도 한국어로 개사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최강창민은 "팬들이 좋아하는 옛날 노래를 같이 부르는 등 따뜻한 섹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10년을 대표하는 히트곡을 어떻게 선정했냐는 질문에 동방신기는 "과거부터 있던 곡인데, 많은 분들께 한 번도 들려준 적이 없었던 노래들도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번 콘서트 제목이 'T1ST0RY'다 보니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과거의 동방신기 추억과 시간들도 함께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많은 기준으로 노래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5대 돔투어와 닛산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올해 아레나 투어 및 돔 공연으로 펼친 '동방신기 LIVE TOUR 2014 ~ TREE ~'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난 3년간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일본에서의 공연 역사를 새로 쓰기도 하는 등 10년 간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갱신했다.


이에 유노윤호는 "저희가 저희의 기록을 깨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진정성에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감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랫동안 활동해서 저희의 기록을 넘고 싶다. 그게 목표다. 음악적으로 남을 수 있게,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룹이란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으며, 최강창민은 "저희가 일본에서 한 해 투어로 약 7~8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조금 더 노력해서 100만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년의 세월을 스스로 평가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정확히 말하면 11주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10년간 동방신기로 계속 해온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좋다. 제가 몰랐던 저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이번 콘서트에 녹아 내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콘서트가 가벼운 무대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어떤 한 사람의 꿈이 될 수가 있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느꼈다. 진정성 있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반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진지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최강창민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 요즘도 '선배님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어요'라고 얘기를 들으면, 빈말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고마운게 제가 가수가 되서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고 이런 가수가 될 수 있어서 좋다. 혹시나 저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열심히 뛰어나가고 싶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2003년 12월 26일에 데뷔 한 동방신기는 아이돌이 넘기 힘들다는 '마의 5년'을 넘겨, 11년 차 가수가 됐다. 물론 그 사이에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5명으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유노윤호-최강창민 단 2명으로 5명의 몫을 해나가고 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지만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앞으로 달려나가겠다고 밝히는 동방신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TVXQ! SPECIAL LIVE TOUR - T1ST0RY - IN TAIPEI'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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