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현기증' 촬영 후 한 달 넘게 우울증 걸렸다" 고백
기사입력 : 2014.10.21 오전 9:21
김영애, 김소은, 도지원, 송일국 <현기증> 개봉 확정 / 사진 : 한이야기 엔터테인먼트

김영애, 김소은, 도지원, 송일국 <현기증> 개봉 확정 / 사진 : 한이야기 엔터테인먼트


지난 10월 11일 폐막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최고의 문제작으로 점쳐진 영화 <현기증>이 11월 6일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영화 <현기증>은 가족의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다룬 <현기증>은 큰 딸 '영희'(도지원)와 사위 '상호'(송일국) 그리고 고등학생인 작은 딸 '꽃잎'(김소은)과 살고 있는 엄마 '순임'(김영애)이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난 후에 급격히 파괴되어 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 돼 출연했던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의 열연이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심한 죄책감과 공포감에 '순임'은 자신의 죄를 침묵하고 가족들은 그런 엄마에 분노한다. 그러나 가족 모두는 각자 직면한 자신의 고통 때문에 서로를 배려할 수가 없다. 결국 그들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죄책감과 공포감에 점점 미쳐가는 엄마 '순임'역으로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김영애가 최근 열린 영화 행사에서 "<현기증>을 찍고 나서 한 달 넘게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다"고 밝히며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무척 힘들었는데, 촬영 이후에도 <현기증>에서 빠져 나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도지원 역시 "시나리오를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손에서 한번 내려놓았다"라고 밝혀 <현기증>의 내용과 감정의 수위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현기증>은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3일 개막하는 제 8회 아부다비국제영화제 신인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는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의 호평에 힘입어 전격 개봉을 확정한 <현기증>은 11월 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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