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독재자' 이해준 감독 "대본 작업 박해일 염두에 두고 썼다"
기사입력 : 2014.09.24 오전 11:17
'나의 독재자' 박해일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의 독재자' 박해일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이 박해일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에서 배우 박해일이 독재자가 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아 이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부자(父子) 호흡으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살인의 추억> <연애의 목적> <괴물> <이끼> <최종병기 활> <은교> 등 멜로부터 드라마, 코미디, 액션까지 폭넓은 장르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박해일은 <나의 독재자>를 통해 속물근성 가득한 아들 '태식'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던 아버지가 이제는 인생의 짐이 되어버린 지 오래지만 빚 청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옛 집으로 돌아간 태식 역을 통해 박해일은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애증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


여기에 박해일은 90년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 캐릭터와 합일된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독재자가 된 아버지 '성근' 역을 맡은 설경구와 첫 부자(父子) 호흡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박해일은 그와 함께 특별한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다.


이에 <나의 독재자>를 연출한 이해준 감독은 "대본 작업 당시 태식의 대사에 박해일의 연기를 염두에 두고 썼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가장 먼저 보여줬고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생각이 깊고 단단한 배우이다. 현장에서 늘 콘티를 놓지 않고 생각하는 모습이 감독을 긴장하게 할 정도였다"며 배우 박해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한편,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 신선한 설정,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나의 독재자 , 박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