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경구 역의 유승목 / 사진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충무로 연기파 배우 유승목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에서 돈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거친 성격의 롤러수 선원 경구역을 맡은 유승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안개 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다. 봉준호 감독이 첫 기획 및 제작을 맡았으며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가 됐다.
유승목은 자신이 맡은 경구를 애초 시나리오의 번뜩이는 광기로 똘똘 뭉친 악역과 달리 조금 수위를 낮춰 순수한 면을 가미시킨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를 위해 유승목은 퍼머넌트 헤어스타일을 하기도 했다. 최근 언론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목은 "시나리오에는 경구 역이 정말 셌지만 조금 수위를 낮춰 순수한 경구 역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히기도.
경구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유승목은 탄탄한 연기 내공과 성실한 자세로 현장의 많은 스텝들로부터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은 없다"는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 제작자 봉준호도 이미 유승목을 극찬한 바 있다. 봉준호는 "유승목은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팔색조 같은 배우다. 경구 역할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줬다"고 밝히기도.
유승목에 대해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심정운 대표는 "배우 유승목은 1999년 박하사탕에 조연 임일병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그후로 연극과 단편영화, 인디영화에서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자신의 연기영역을 넓혀 온 진짜 실력파배우이다. 그간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서 대중들의 평가를 못받았을뿐 이번 영화 해무를 계기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을 배우로 급성장할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승목은 지난 해 6월 김윤석, 엄태웅, 엄정화, 주원,유해진 등이 속한 심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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