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는배우다' 이준 파격 배드씬 소감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사진기자,star@chosun.com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이 배드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신연식 감독과 이준이 현장에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엠블랙 멤버 이준의 파격 배드씬 소감.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는 파격 배드씬이 세 장면이 나온다. 감독은 이를 "오영(이준 분)의 위치를 계급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처음은 여배우에게 무시를 당하다 그 위치에 이르렀을 때를 두 번째는 여배우와 무언의 동질감을 느끼는 것, 세번 째는 몰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준에게 배드씬의 소감을 묻자 그는 "사실 대본을 받고 힘들었다.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들 옷을 입고 앞에 계신데 저 혼자 벗고 있어 민망했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다들 부럽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부럽기보다는 고되고 힘든 연기가 배드씬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신연식 감독 역시 "필요해서 넣은 장면이지만 저도 처음 배드씬을 연출해서 힘들었다. 봉만대 감독에게 과외도 받고 했는데 세 번 해보니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할 것 같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이준은 아이돌 가수 엠블랙을 따르는 소녀들이 충격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에 "저도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런 연기를 보여주면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보지 못하는 미성년자 팬 분들은 다 큰 뒤에 VOD 서비스로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억지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요새 영화관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또 그는 "성인 팬 여러분들께는 이해를 바라고 싶다. 같은 성인이고 제가 하고 픈 연기를 했는데 저를 싫어하시거나 욕하진 않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부탁을 청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이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각본과 제작을 맡았으며 엠블랙의 멤버 이준의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배우는 배우다'는 오는 10월 24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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