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시자들'의 정우성-한효주-설경구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설경구 "한효주-정우성이 한다는데 웬 떡이냐 싶었다"
정우성 "감시반이 쫓는 인물에 따라 긴장감 다르겠다 싶었다"
배우 설경구가 영화 <감시자들>에 합류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4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제작 영화사 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은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과 감독 조의석, 김병서가 참석했다.
설경구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고백하자면 시놉시스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우성과 한효주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만 듣고 합류를 결정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설경구가 "정우성과는 몇 년 전부터 같이 하자고 했었다"고 이어가자 정우성은 "근래 보기 드문 잘한 선택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설경구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 같다"며 받아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캐릭터의 존재감이 중요했다. 많이 드러나지도 나서지도 않지만, 감시반이 쫓는 사람이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긴장감이 다르겠다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가 이런 시나리오가 있는데 의견 한 번 달라고 하더라. 읽어보니 제임스 역할이 재밌겠다 싶어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당황하는 눈치였다"고 배역을 따낸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0대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는 한효주는 이번 <감시자들>에서 감시 전문가를 연기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이에 한효주는 "시나리오가 정말 흥미로웠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선택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효주는 또, 2PM 멤버 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처음으로 연기 데뷔를 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연을 해줬다. 영화를 보면 깜짝 놀라게 될 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설경구는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작전을 지휘하지만 인간미와 유머를 잃지 않는 감시반 리더 황반장 역을, 정우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 역을 맡았다. 여기에 한효주는 타고난 기억력과 관찰력을 겸비한 감시반 신참 하윤주 역을 맡아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설경구,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한편, 영화 <감시자들>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다루며, 감시 전문가라는 스페셜리스트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동시대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낸다. 오는 7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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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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