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 드라마와 '같은점 VS 다른점'
기사입력 : 2013.02.14 오후 12:05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 /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홈페이지, 더스타 DB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 /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홈페이지, 더스타 DB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이 화제다.


지난 13일 SBS 수목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 노희경, 연출 : 김규태) 1, 2회가 연속방송 된 가운데 원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한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이미 지난 2006년 문근영 김주혁 주연 영화 '사랑 따윈 필요 없어'로 제작돼 개봉됐다.


이미 한차례 리메이크된 만큼 '그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원작과 함께 주목 받았다.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노희경 작가가 원작이 있는 작품을 택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극본 : 타츠이 유카리, 연출 : 츠츠미 유키히코 마츠바라 히로시 이마이 나츠키)은 지난 2002년 7월 2일부터 9월 13일까지 일본 TBS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방송된 10부작 드라마다. 와타베 아츠로,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으로 나섰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녀가 만나 점차 사랑이라는 것의 대한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와 관련, 노희경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안이 있는 작품이라 이미 다 아는 얘기를 왜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이미 아는 얘기라면 내가 나서지 않았을 거다. 버려진 남자와 시각장애인 여자의 만남이라는 원안을 보고 머릿 속에 떠나지 않았다. 왜 살려고 하는지, 시각장애인 여자가 여자로 살아간다는 게 뭔지 이 드라마를 쓰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원작을 제안받았을 때 좋지는 않았다. 너무 일본적이라 이해할 수 없었다. 살 가치가 없는 이 남자가 왜 이렇게 살려고 하나 그 질문이 원작을 보고 나서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희경 작가는 "시각장애인 여자를 사랑하는 과정이 원작에는 없는데 나는 궁금했다.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 오빠가 아니라 남자로 사랑할 순 없었나. 안 한다고 결정을 내리고도 떠나질 않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 3회는 14일(오늘)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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