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1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시리즈가 올해는 <학교 2013>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의 새 출발을 알렸다. <학교 2013>이 지금 우리 학교에 얼마나 큰 파급력을 안길지, '제2의 장혁' '제2의 배두나' 같은 배우들이 탄생할 지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2 드라마 <학교 2013> 제작보고회에 배우 박해미, 조봉수,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박세영, 김우빈, 류효영, 이민홍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99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학교 1>의 연출자인 이 감독은 시즌1과 <학교 2013>의 차별점으로 "시즌1은 학생 얘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학교 2013>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공감할 수 있고 그 동안 방송된 학교물 가운데 가장 사실적으로 연출할 예정"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또, '리얼스쿨 표방'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 "직접 학교를 방문해보고 여러가지 수기와 학생 인터뷰를 수집했는데 한 반에 3분의 1 정도는 수업시간에 자고 있더라"며 "드라마가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충격적인 현실에 직구를 던져보고 싶어서 리얼스쿨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제아들로 가득한 2학년 2반 담임 정인재의 장나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매력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기간제 교사로 5년간 일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고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 현실적인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강남 최고의 학원강사 강세찬 역의 최다니엘은 "너무 감사한 배역"이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자 매번 고민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생님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역할에 빠져서 학생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학생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바지 회장' 고남순 역의 이종석은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 가운데 막내가 14살이고 연장자가 최다니엘 형과 동갑이다. 띠동갑이 넘게 차이가 나는데 말이 통할까 싶다"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그러자 최다니엘은 "제가 출연했던 시트콤에서도 동갑인데 그 친구는 학생 역을 나는 삼촌 역을 맡았었다. 환경 요인 또는 객관적이지 못한 시선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자가진단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적도의 남자>, <사랑비>, <신의>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 배우 박세영은 교복을 입는 학생 역을 맡고 싶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학교 시리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꼭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다"며 "지금이 아니면 학생 역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영이 맡은 송하경 역에 따라붙는 수식어 '승리고 김태희'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세영은 "감독님께도 '그렇게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송하경이 완벽해 보이지만 허당끼도 있는 인물이어서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에도 싸움 잘하는 '일진' 학생 역을 맡게 된 김우빈은 "벌써 3번째 싸움 잘하는 학생 역을 맡았다. 다른 배우들보다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인터뷰에서 강한 역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자꾸 이런 역할이 들어오는 것 같다. 다음에는 착하고 바보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교2013'은 절망과 상처로 가득한 학교에서 아이들은 숨기려 하고 어른들은 모르는 진짜 학교 이야기를 그릴 청춘 드라마로 오는 12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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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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