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림캠프 빅뱅 / 사진 : '힐링캠프' 빅뱅편 방송 캡처
'힐링캠프' 빅뱅 편에 출연한 지드래곤이 지난해 불거진 대마초 사건에 관련한 의혹들을 최초로 직접 해명했다.
20일 방송된 '힐링캠프'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세간에 오르내린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답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중순 처음 연락을 받고 의례적으로 받아야 하는 걸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검사에 응했다. 그런데 진행하다보니 의혹적인 부분이 불거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에서 소변 검사, 모발 검사, 심문을 받았다. 당당하게 응했지만 양성 반응이 나와 당황스러웠고 억울했다. 어디서 잘못된 건지 몰랐고 처음에는 결과를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대마초 흡연사건이 드러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콘서트 뒤풀이 파티를 했다. 그곳에서 내가 모르던 분에게서 담배를 핀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담배와 대마초를 구분하지 못했냐, 모르는 사람에게 왜 담배를 받았냐, 담배와 대마초 맛이 다르지 않았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답했다. 먼저 지드래곤은 "내가 제 3자였어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때 나는 술도 많이 마셨고 매니저 없이 나 혼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파티에 참가한 분이 건넨 담배를 거부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태웠다"고 말했다.
담배와 대마초 맛을 구분하지 못했냐는 질문에는 "워낙 술이 많이 취했었고 독한 담배 혹은 시가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 '맞다, 아니다'를 가릴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모양은 "내가 피우던 담배와 생긴게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김제동이 "혹시 해명이 거짓말은 아니냐"고 초강수를 뒀고, 지드래곤은 "거짓말이 통하는 상황도 아니다. 검찰은 내가 초범이고, 양이 극소량이기도 해서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려줬다. 거짓말이라면 내가 대중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8월에 모든 사건이 끝났지만 대중에 알려진 것은 10월이었다는 점을 볼 때 "대형 기획사이기 때문에 언론 보도를 막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6월 중순 조사를 받았고, 내 경우에는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의 확인 기간이 있었다. 통보는 10월에 받았고 기사는 10월에 났다. 내 생각인데 기자들도 이걸 밖에 공개하는 게 파장이 크기 때문에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빅뱅이 출연한 '힐링캠프' 20일 시청률은 7.2%를 기록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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