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배우 김성수의 코믹 본능이 발휘된 한 주였다.
지난 토요일 밤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 7회에 출연한 김성수는 14년전 데뷔작품 속 캐릭터인 ‘벡터맨’으로 변신, 나이 먹고 둔해진 설정의 배불뚝이 백터맨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SNL 코리아>에서 김성수는 1시간 내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떤 호스트보다 빛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풍자와 패러디를 중심으로 콩트와 개그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살리며 사회 부조리에 시원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성수는 배불뚝이 백터맨을 비롯해 ‘비약남’, ‘가슴에 불을 꺼라’로 각양각색의 코너들에서 특색에 맞는 콘셉트와 웃음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성수가 가수 임재범의 ‘고해’를 특정 정치인을 풍자하듯 개사한 ‘고소 풍자송’을 열창한 부분. 이 부분에서 시청자들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김성수는 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도 출연해 국민 조카 아이유와 한 팀을 이뤄 시종일관 아이유를 알뜰살뜰 보필하며 국민 삼촌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적재적소에 맞는 예능인 면모를 발휘한 김성수의 활약은 배우로 살아온 14년 중 가장 큰 망가짐의 미학을 통한 솔직함과 인간미로 무장한 그의 또 다른 매력과 열정을 대변했다.
한 시청자는 “김성수씨 요즘 자주 보게 돼서 반갑네요. <SNL 코리아>와 <런닝맨> 재미있게 봤어요. 몸 사리지 않는 연기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자세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 동안 갖고 있던 김성수씨의 무거운 모습 대신 친근한 모습이 많이 와 닿았어요. 이번 주말 너무 즐거웠습니다"라며 김성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성수는 현재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며, 영화 <비상: 태양 가까이> 개봉도 앞두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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