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의 뜻, "이 무슨 미친...광란의 도가니야?"
기사입력 : 2011.09.29 오후 6:33
도가니의 뜻 / 사진출처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도가니의 뜻 / 사진출처 :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도가니의 뜻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은 언론 시사회에서 "도가니는 광란의 도가니, 분노의 도가니, 슬픔의 도가니라 할때에 그것을 뜻한다"면서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가 소설 제목으로 도가니를 선택한 이유는 무진 자애학원이라는 곳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너무나 태연하게 벌어지는 '광란의 도가니'라는 뜻으로 지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극중 인권센터 간사 서유진(정유미)는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대사로 이 영화의 핵심을 찌른다.


서유진은 법정에서 보여진 권력층의 침묵의 카르텔을 보며 "이 무슨 미친... 광란의 도가니야?"라고 말한다.


단순히 영화 차원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움직임으로 번지면서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임에도 네티즌들의 서명 운동과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경찰은 결국 재수사에 착수했고, 스크린 밖의 현실은 스크린의 힘을 얻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한편, 영화 <도가니>는 무진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공유)가 교장과 교사들로부터 성적으로 학대 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8일 만에 142만 9299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도가니 , 공유 , 정유미 ,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