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역전의 여왕' 캡쳐
생생한 ‘직장 잔혹사’를 담아낸 김남주-정준호의 ‘폭풍 눈물’에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26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4회분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정리해고 대상자가 된 봉준수(정준호)의 애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1.7%(수도권 기준)를 기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내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에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게 된 봉준수는 구조 조정 본부실에서 1, 2차 면담을 거쳐 희망퇴직서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게 됐고, 이에 놀란 봉준수는 군대시절 자신이 괴롭혔던 후임병이었던 구용식(박시후)본부장에게 다급하게 뛰어가 “난 우리집 밥줄이다. 내 사정 한번만 봐주면 그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절절한 심정을 토로하며 울면서 애원했다.
남편 봉준수의 눈물을 멀리서 지켜보던 황태희(김남주)는 무릎까지 꿇으려하는 자신의 남편이 안타까워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지 못하고, 뒤돌아 숨죽이며 절절하게 흐느꼈다.
김남주와 정준호는 구조조정이라는 회사의 매서운 칼날 앞에 속수무책으로 내쳐지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가슴 절절한 눈물로써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뒤돌아서서 숨죽여 우는 김남주의 절제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바다에 빠뜨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봉준수가 눈물을 흘리며 본부장에게 매달리며 애원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흘렀다. 샐러리맨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며 “이 시대를 사는 남자로서, 한 가정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에 그렇게 하기 싫은 무릎까지 꿇어야 하는 가슴 아픈 현실에 눈물이 절로 났다. 불쌍한 샐러리맨들 모두 힘을 내자”라며 울컥한 마음을 구구절절 드러냈다.
한편, ‘역전의 여왕’ 5회 분에서는 회사를 그만둔 봉준수 앞에 펼쳐지는 험난한 일상과 퀸즈그룹으로 다시 복구하려는 황태희의 고군분투가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될 파란만장한 부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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