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로고스필름 제공
"죽을 고비만 3~4번은 넘긴 것 같다"
배우 도전 6년차 윤계상이 첫 액션 연기 도전에 대한 남다른 고백을 털어놨다.
윤계상은 23일 첫 방송된 MBC TV 수목극 ‘로드 넘버원’(연출 : 이장수 김진민, 극본 : 한지훈)에서 육사 출신 엘리트 장교 신태호 역을 맡아 애끓는 오열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윤계상은 "첫 촬영을 나갔을 때부터 촬영장에 대역이 없었다. 직접 뛰고 구르면서 태호의 감정선을 토해내라는 감독님의 의도라고 생각, 두 말 없이 촬영장에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계상은 폭설과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 폭탄이 터지는 촬영장에 뛰어들다 수십 차례 위험천만한 사고를 겪었다. 포화에 휩싸인 전쟁터에서 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머리에 불이 붙는 등 화상의 위기를 겪기도 했고, 총격신을 촬영하던 중에는 눈가에 부러진 총의 파편이 튀는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영촌면 다리 촬영 때는 난간에 5시간 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이장우(소지섭)와 한 달 동안 눈 속에 고립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실제로 폭설 속에 칩거해야 하기도 했다.
윤계상은 "죽을 고비를 3~4번은 넘긴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리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신태호라는 인물에 빠져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촬영이 끝나니 나니 무언가 큰 것을 해낸 것 같은, 벅찬 희열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런 윤계상의 각별한 각오 때문일까. '로드넘버원' 1~4회가 방송되고 난 후 시청자들 또한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사랑스러웠던 윤계상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거친 카리스마와 남성다움이 느껴진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이 작품을 통해 진짜 많은 것을 배웠다. '남자다움', '눈 연기' '상황 대처 몸연기' 등 남자배우의 필수덕목을 알게 된 것 같다"며 "5~6회부터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육군 장교 신태호가 점점 사람을 죽이는 것에 무뎌지는, '살인병기' 같이 변해가는 모습이 담겨지게 된다. 살기 서린 눈빛으로 변해가는 신태호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소속사 마이네임이즈 측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은 알 수 없던 또 다른 배우 윤계상의 모습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회가 거듭될수록 '로드 넘버원'의 스토리라인에 힘이 붙고 있다. 전쟁을 통해서 피어난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이 가슴 한 편을 울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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