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히어로> 중 장면 캡쳐
MBC 수목 드라마 ‘히어로’[극본 박지숙ㆍ연출 김경희]에서 화류계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가진 기자 ‘나가연’ 역을 맡은 정수영의 범상치 않았던 정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수영은 <히어로> 첫 회부터 원색적인 보라색 가발에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초강력 부채 속눈썹과 뮤지컬 배우 뺨치는 무대 화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후 매 장면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회 방송에서는 ‘먼데이 서울’의 폐간으로 룸싸롱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나가연이 상큼(?)하게 브아걸의 '시건방 춤'을 추면서 등장. 그러나 술에 취한 손님은 가연을 보자마자 “어디 섬에서도 안 먹힐 얼굴을 들이미냐”며 나가라고 소리를 치고, 분노에 찬 가연은 손님에게 “회를 떠도 시원찮을 복어 대가리 같이 생긴 게!!”라며 흡사 복어 같은 얼굴 표정으로 뒤엉켜 난동을 부리다 처절하게 끌려 나가는 굴욕의 순간을 겪었다.
이 장면에서 끌려나온 가연이 숨넘어갈 듯 꺽꺽 울며 눈물로 주르륵 번진 마스카라와 다 떨어진 속눈썹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대성통곡하던 장면은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하며 <히어로> 속 최고의 감초 캐릭터로 등극했다.
정수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정수영이 처음 나가연의 캐릭터가 ‘화려 난감’ 라는 말을 듣고, 스스로 굉장히 연구를 많이 했었다. 2회에서 선보인 브라운 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을 패러디한 ‘가연 카다브라’는 정수영이 촬영 당시의 즉흥 애드리브가 현장에서 폭소를 터트린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수영이 굉장히 의욕적으로 연기 아이디어를 내고 감독님과의 끊임없이 상의 하면서 더 유쾌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 회를 거듭 할수록 상상 그 이상의 강력한 웃음을 선사 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수영은 <히어로>에서 남자에 능통한 면모와 끝없는 인맥으로 취재에 도움이 되는 고급 정보를 제공하며 용덕일보 팀플레이를 도울 예정이며, 만화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상냥한 목소리와 더불어 툭툭 내 뱉는 시크한 화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나가연 포스’를 선보일 예정.
또한, 정수영은 파격적이고 화려 난감한 패션 이외에도 열혈기자 진도혁(이준기 분) 못지않은 취재 열의를 띈 기자로 분하며, 잠입 취재를 위해 매회 카멜레온 같은 놀라운 변장술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드라마 속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1.2회에서 단체로 월급을 떼이고 폐간한 삼류 찌라시 잡지사 먼데이 서울의 폐간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은 나가연 일행이 도혁과 조용덕(백윤식분)이 홧김(?)에 차린 신생 신문사 ‘용덕일보’에 입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으며, 유쾌 통쾌한 팀플레이로 사회 부조리 권력층과 뜨겁게 맞붙을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히어로>는 오는 25일(수) 3회가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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