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독전'의 소연 역을 맡은 모델 겸 배우 강승현 / YG, YG케이플러스 제공
‘47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의 흥행 주역 ‘강승현’을 만났다. 어머니가 즐겨 보시던 잡지가 '보그'라, 어릴 적부터 '보그걸'로 모델로의 꿈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갔다는 그녀. 톱모델로 성공 후, 지금은 '배우'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 강승현을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독전’의 일등 공신은 바로 조진웅 선배다.(웃음) 난 형사고, 우리 팀장이니까. 그런 든든한 사수 밑에서 연기했던 하루하루가 늘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힌 강승현. 그녀는 작품 속 여형사 캐릭터답게 강렬한 액션 장면을 말끔히 소화, 눈길을 사로잡았다.
“액션스쿨에서 4개월간 배웠는데, 마치 개인기를 준비하듯 여러 동작들을 많이 익혔다. 그 덕에 현장에서 제 발차기가 추가되었다.(웃음) 상대로 나온 분이 특공무술 10년 연마한 유단자인데, 직접 치고 박고 때리는 게 아니니까 저랑 처음부터 다시 연습했다. 잘하는 분이랑 맞추니까 더 좋은 장면들이 완성된 거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승현은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모델 대선배인 배우 차승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 입으로 언급 자체가 불가한 분이시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외로 장난기도 많으시고..무엇보다 현장분위기를 압도하시는 매력이 절 감쌌다. 말 그대로, ‘독전’ 현장에서는 남녀가 없었다. 작품 속 형사 식구들도 절 공주대접 하지 않았다. 모델 출신이란 선입견도 전혀 없었다”라며 “감독님 자체가 공평하시다. 절 캐스팅 한 배경도 그런 ‘자연스러움’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라. 첫 장편 데뷔인데, 출발이 너무 좋아 모든 게 값지고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강승현은 앞서 언급했던 모델 출신 배우란 것에 대해 “외국에서 모델 생활을 했을 때, 주변 외국 모델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에 도전하는 걸 익히 봤다. 한국은 아직 ‘멀티테이너’ 시장이 좁다. 그래서 더욱 선입견이 생긴 거 같다. 그걸 깨기 위해 저 스스로 노력은 하지 않는다. 전 목표를 크게 잡지도 않는 성격이다. 내일 어떻게 될지는 저 조차도 모르는 거다.(웃음)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후회 없이 도전하는 게 ‘강승현’이 할 일”이라고 했다.
“여름엔 서핑, 겨울엔 스키, 테니스도 좀 치고..수영은 잘하지 못한다. 취미 생활인데, 꼭 그걸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는 편”이라고 일상에 대해 언급한 그녀. “작은 것에 소중함을 알고, 차분히 올라가고 싶다. 웹 드라마(우리 헤어졌어요)로 연기에 입문했을 때, 너무 실망이 커서 그걸 꼭 만회하고 싶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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