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준영의 자부심 유키스, 그가 '더유닛'을 선택한 이유
기사입력 : 2017.12.24 오전 10:00
'더유닛' 유키스 준 인터뷰 / 사진: 더스타DB

'더유닛' 유키스 준 인터뷰 / 사진: 더스타DB


[인터뷰①에 이어] 이준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연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연기자로 그를 인식했고, 괜찮은 신인 배우가 나타났다며 흐뭇한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알고보니 아이돌이라고 한다. 그것도 벌써 연차가 꽤 된 '유키스'라는 팀에 속한, 그래서 배우 이준영 만큼이나, 유키스 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개인적인 기억 속 유키스는 여전히 '만만하니'와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했던 동호가 가장 깊은 인상에 남아있는 팀이다. 동호는 유키스를 떠났고, 2009년에 발매된 '만만하니'는 무려 8년 전 곡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이준영은 유키스에 뒤늦게 합류한 멤버다. 2008년 데뷔한 유키스가 내년 1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달리, 지난 2014년에 팀에 합류해 이제 4년 차다. 특히 연기로 그의 모습을 처음 접했기 때문일까. 아이돌로서의 매력에 대한 기대는 적었다. 하지만 '더유닛'에 나오는 '유키스 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선입견은 지워졌다.



대중들의 생각 역시 비슷했나 보다. 지난 17일 방송된 '더유닛'에서 이준영은 1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순위가 결국 정점을 찍은 것. 이준영은 "1등을 해본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정말 울컥했고, 4년이라는 시간을 인정 받은 것 같았다"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사실 이준영이 1등을 차지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은 tvN '부암동 복수자들'이다. 극 중 '이수겸'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러한 인지도는 경연에 작용했다. 이준영 역시 "'부암동'을 못 만났다면, 지금처럼 순위가 높지는 않았을 것 같다. 수겸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과 경연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유닛' 방송 초기에는 촬영 스케줄이 겹치면서 분량 확보를 하지 못했고, 경연을 준비하면서도 부족한 시간으로 완벽한 무대를 꾸미지 못했다. 이준영은 다른 어떤 마음보다도 '미안함'이 컸다면서 "팀원들과 같이 많이 못했고, 결과도 아쉬웠다. 준비하고 같이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적었고, 퍼포먼스도 부족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경연 프로그램을 앞두고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줘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이준영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서 욕심도 생겼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많이 불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라마 종영 후, '더유닛'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이준영은 동기부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들 정말 친해서 한 팀인 것 같다. 같이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다"라고 '더유닛'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함께 경연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간절함'을 느낀다며 이준영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구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분이 없다. 잠도 안 자고, 늦게까지 연습하고, 연습생 때로 돌아간 초심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며 "한 명 한 명, 다 멋있는 사람들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더유닛'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은 이준영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더유닛'에 나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준영은 "'우리 팀 잘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근데 그건 저희끼리 아는 것이고, 회사와 팬들만 안다. 그런 것들을 대중에게 알리려면 당시에 '더유닛'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키스를 알리고 싶고, 아끼는 이준영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유키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팀이 없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더유닛'도 못했을 것이다. 수겸이도 마찬가지고, 유키스 준이라는 이름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걸 형들이 받아준 것이라서 정말 고맙다. 유키스에 힘과 보탬이 되고자 더 열심히 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 명의 멤버였던 이준영은 이제 유키스라는 팀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준영은 "'만만하니'보다 더 음악적인 것들로 인정을 받고 싶다. 유키스라는 팀이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노래를 진짜 잘한다"며 "형들은 올해 10년 차인데도, 저보다 더 열심히 해서 반성을 한다. 그 정도로 유키스에 애정이 있고, 음악에도 욕심이 있어서 항상 멋있다"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라서 편드는 것은 아니고, 정말 누가 봐도 열심히 한다"며 "물론 다른 그룹 분들도 열심히 안 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도 진짜 열심히 한다. 다만, 대중들에게 보이냐 혹은 안 보이냐 그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랩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른다. 여기에 연기력도 갖추었다. 다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타고난 것이 집중력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집중한다"며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예쁘게 봐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준영에게 앞으로 목표를 물었다. "유키스 준으로도, 이준영으로도 많은 분들께 인정을 받고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욕심도 있고, 실력도 갖추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배우고, 아이돌이다. 앞으로 이준영으로, 유키스 준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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