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블랙핑크 "무대 아래에서는 평소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11.03 오전 8:01
블랙핑크 인터뷰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인터뷰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가 알던 블랙핑크가 맞나 싶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블랙핑크는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걸크러시 그룹이 아닌, 수줍음 많은 소녀들이었다. "말하는 자리가 낯설어서 부끄럽다"는 블랙핑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 하루였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는 두 번째 싱글 'SQUARE TWO'로 컴백한 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블랙핑크는 입을 모아 "이번에 컴백하는 두 곡 모두 많이 준비한 곡"이라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떨리는 바람을 전했다.


멤버들 모두 "많은 준비"를 강조했다. 지수는 "이번에 '불장난'이라는 곡은 비트도 강하고, 안무도 거기에 맞게 더 강렬함이 느껴지게 연습했다"고 말했으며, 제니는 "무대에 처음 섰을 때,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다. 이번에는 더 철저하게 연습을 많이 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했다"고 답했다.


지난 앨범에 이어 테디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블랙핑크는 "아무래도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때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노래들이 완성됐다"며 "저희의 노는 모습이나 하는 말을 듣고, 그것들을 그대로 담으려고 하신 것 같다"며 테디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SQUARE TWO'는 지난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 컴백 무대를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더블 타이틀곡 '불장난', 'STAY'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 것은 물론, 7개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다시 한 번 블랙핑크 돌풍을 예고했다.


제니는 지난 앨범 성과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성적과 순위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일단 저희가 준비를 오래 한 만큼, 이 곡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당연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희 자신에게 만족할 때까지 부담감이 계속 될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털어놓았다.


블랙핑크에게는 YG 특유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난다. "2NE1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블랙핑크는 "저희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 같다"며 "대중들이 저희를 보고 '아, 이걸 하는 애들이구나'를 느꼈으면 해서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여러 장르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제니는 "'휘파람'-'붐바야'와 지금 나온 'Stay'도 되게 다른 장르"라며 "처음으로 보컬적인 부분이나 어쿠스틱한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로제는 "'불장난'이 보컬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서 기대된다. 다른 발라드나 이런 장르도 꼭 해보고 싶다"고 보컬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생각보다 더 빠른 시간에 대중들 앞에 나섰다. 지난 8월 'SQUARE ONE'으로 데뷔한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앨범을 발매했다. "양현석의 보석함"이라며 신비주의를 강조해온 YG이기 때문에 이런 행보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또한, 블랙핑크는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니는 "더 많은 음악 방송에 서서, 빨리 저희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으며, 지수는 "저번 활동에 비해 이번에는 방송을 더 많이 나가니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보 중 하나는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것이다. 제니는 "최근 '주간아이돌'을 촬영했는데, 지수 언니가 개그를 계속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대한 우리 자신 그대로를 보여주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평상시에 재미있게 노는 편인데, 사람들 앞에서 많이 긴장을 하는 편이다. (정형돈-데프콘) 선배님들이 많이 노력해주셔서, 뒤로 갈수록 뭘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블랙핑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무대 위에서는 더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무대 아래에서는 평소 성격 그대로 떠들고, 그러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무대 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의 블랙핑크를 만났기 때문에, 이들이 보여줄 다른 매력들이 벌써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블랙핑크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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