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마'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투아이즈 /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올여름 '가요 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 러쉬 속에 5인조 신예 걸 그룹 투아이즈(이향숙, 김혜린, 이다솜, 정다은, 김연준)가 당당하게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투아이즈의 첫 데뷔 앨범 '까불지마'의 동명 타이틀곡은 리드미컬한 힙합 비트와 강렬한 록 사운드가 합쳐진 팝 댄스곡으로 쿨 한 여성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 동방신기, 신화, 슈퍼주니어 등의 히트곡에 참여한 홍지유 작사가, 이상인-이창현 작곡가를 비롯해 박재범, 비스트의 안무를 맡은 퍼포먼스팀 프리픽스가 참여해 후렴구의 권투춤과 로켓춤 등 포인트 안무를 완성했다.
"'투아이즈'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저희의 두 눈과 무대 위에서 저희를 바라봐주시는 관객들의 두 눈을 통해 서로 음악을 소통하자는 뜻을 가졌어요. '까불지마' 무대를 통해 투아이즈의 자신감 넘치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투아이즈는 비공식적인 첫 데뷔무대가 음악 방송이 아닌 군부대였다고 전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촬영차 울진에 있는 한 군부대로 위문 공연을 가게 됐어요. '까불지마'와 '아이러니야' 두 곡을 연이어 불렀는데 처음에는 군인 장병들도 '누구지?'라고 의아해 하다가 점점 열띤 함성을 보여주셔서 첫 무대를 재밌게 마쳤어요"
"멤버들 중 샘 해밍턴 아저씨가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무대가 끝난 뒤 내려가야 해서 아쉽게도 인사는 못 드렸지만 샘 해밍턴을 비롯해 장혁 선배님, 손진영 오빠까지 다들 투아이즈를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연기자 매니지먼트 싸이더스HQ가 god 이후 10여 년 만에 준비한 걸 그룹 투아이즈의 데뷔소식에 소속사 식구들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고.
"Mnet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에 조보아, 김소현, 박은지 선배님이 찾아와 투아이즈 티셔츠를 입고 직접 응원해 주셨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소속사 선배들이 모니터링과 홍보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어요."
MBC <쇼! 음악중심>의 MC 김소현과 함께 '까불지마' 무대에 오르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투아이즈는 웃음을 터트리며 반색했다. "워낙 춤을 잘 춰서 소현이만 괜찮다고 하면 정말 좋죠. 그런데 '까불지마' 안무가 힘들어서 도망갈지도 몰라요(웃음)."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났던 본편 뮤직비디오와는 달리 '까불지마' 드라마 버전에는 선배 연기자이자 요즘 여성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대세남 김우빈이 출연해 혜린과의 연인 연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무뚝뚝하다고 생각한 김우빈 선배님이 촬영 중간마다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뮤직비디오에는 선배 가수이신 박재범 오빠가 출연해 주시면 투아이즈와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열화와 같은 소속사 선배들의 지지와 관심에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투아이즈는 "회사 분들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기대가 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이렇게 부담감을 느낄 때나 무대에 서기 전 긴장이 되면 멤버들끼리 모여 외치는 구호가 있어요.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투아이즈 위풍!'이라고 말한 뒤 다 같이 기침을 '콜록 콜록' 하는 거예요. 원래는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투아이즈만의 응원방법으로 굳혀졌어요"라고 답했다.
'까불지마'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투아이즈 /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요즘 걸 그룹들은 섹시 콘셉트를 내세워 큰 이슈를 몰고 있는 데 비해 투아이즈는 파워풀한 춤과 강렬한 이미지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요즘 걸 그룹들은 귀엽거나 섹시한 콘셉트로 개성을 드러내는 가운데 대중들이 투아이즈의 독특하고 강렬한 여전사 이미지를 보면 신선하게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조금 덥더라도 카리스마 있는 의상을 고수하고 있어요. 그래도 시스루 의상이라 살짝 노출이 있기는 해요."
투아이즈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묻는 질문에 다은은 "저는 한 달 만에 19kg 감량에 성공했어요. 밤에 먹고 싶은 걸 참고 줄넘기를 하다 보니까 살이 굉장히 많이 빠지더라고요. 힘들 때마다 제 졸업사진을 보면서 충격 요법을 병행했어요. 중간에 요요 현상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지속하니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라며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공개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나이로 구성된 투아이즈 멤버들은 늘씬한 몸매도 중요하지만 한 참 식욕이 왕성할 나이에 식탐을 참기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데뷔를 하고 방송국에 가면 몸매가 좋으신 분들이 많아 자극을 받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어요. 멤버들이 군것질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어느 날부터 연습실에 CCTV가 설치된 거예요. 더 이상은 먹지 않겠지 싶었는데 학교 수업시간에 몰래 음식을 먹는 것처럼 하품하면서 과자를 먹거나 가방을 올려놓고 숨어서 먹고는 했어요."
마지막으로 이제 갓 데뷔한 투아이즈에게 하반기 목표를 물었다. "우선 투아이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고 한 번 밖에 수상하지 못하는 신인상을 올해 꼭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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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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