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정형돈 선배님 랩배틀 어때요?”(인터뷰)
기사입력 : 2012.09.14 오후 3:20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체스카, “B.A.P 젤로와 시트콤 연기!”
中 CCTV 연말 신인상에 빛나는 차오루

호감가는, 느낌이 살아있는 걸 그룹 되고 파


전 세계적으로 K-POP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 가요계 시장은 그 어느 해 보다 아이돌 그룹 경쟁으로 치열하다. 9월초 데뷔한 ‘피에스타’(재이,린지,예지,혜미,체스카,차오루)는 韓-中-美 등 3개국 출신 멤버로 구성된 6인조 신인 걸 그룹이다.


데뷔 곡 ‘비스타 VISTA’로 신인답지 않은 절도있는 군무와 파워풀한 갱스터랩으로 가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은 준비 기간만 최소 2년이 걸렸다. 멤버 혜미는 아이유, 엠블랙 천둥과 함께 오랜 연습생 생활을 했고, 체스카, 차오루 등 외국인 멤버 2명이 합류해 한국에서의 적응 기간이 필요했었던 터라 ‘피에스타’의 정식 데뷔도 자연스레 늦어지게 됐다.


“데뷔 전날엔 잠을 푹 잤는데, 당일 리허설 무대에 오르니 무척 떨렸어요. 첫 무대라 그런지 그 동안 준비했던 걸 십분 발휘 못해 아쉬움도 많았어요” 리더인 재이가 겸손히 입을 열었다. 피에스타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른 바 ‘미친 인맥’. JYJ 김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이나, 타이거JK의 피처링 참여 등 신인 그룹에게는 영광스러운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서포트를 받았다는 점이다.


“동방신기 시절부터 준수 선배님의 팬이 됐어요”(혜미), “중국에 있을 때부터 JYJ의 인기를 실감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서 (준수) 선배가 환하게 웃으며 꼭 대박내라고 응원해 준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하하!”(차오루), “타이거JK 선배님과 함께해서 너무나 영광이었죠. 처음엔 정중히 거절하셨어요. 아무래도 신인 그룹의 피처링을 하신다는 게…갱스터랩을 담은 테이프를 직접 보여드렸더니 그 진심이 통했는지 흔쾌히 허락해주셨죠”(예지, 체스카)라며 피에스타의 음악적 열정은 이내 ‘수다’로 이어졌다.



이른 바 ‘반전 그룹’이라고 소개한 피에스타는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발라드적 감수성, 갱스터 힙합까지 묵묵히 소화해내며 여느 걸 그룹처럼 모양새만 그저 “아이돌스럽다”는 편견을 떨쳐 버리고 싶었다고. “’형돈이와 대준이’란 프로젝트 그룹처럼 갱스터랩이란 장르도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미와 즐거움, 그 속에서 우리만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 자릴 빌어 도전해 볼게요, 정형돈 선배님! 랩배들 한번 해보시겠습니까?(웃음)”(체스카)


앞서 언급한 외국인 멤버 2명 중 중국에서 온 차오루의 과거 이력도 눈길을 끈다. “2004년 중국 공영방송 CCTV에서 연말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한국에서 데뷔하기도 전에 이미 제 고향에선 팬카페가 생겼고, 중국 팬들의 응원 글에 힘이 나 댓글도 남겨주고 싶었지만 꾹 참느라고 혼났죠. 헤헤!” 아기 판다(Panda)를 닮은 차오루는 올해 나이 26세.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에 동안 미소가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멀리 계신 부모님이 그리울 땐 남동생과 ‘텔레파시’로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자연스레 농을 던지는 재치도 선보였다. 미국서 온 체스카 또한 직접 한국을 방문해 오디션으로 발탁됐다. 환한 눈웃음과 귀여운 입술이 마치 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을 연상케 했다. 체스카는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 '하이킥' 시리즈와 같은 시트콤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상대 배역은… 음… 비에이피 막내 젤로?”


혜미도 이에 질세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깐쪽깐쪽(?) 대는 윤종신 선배님과 토크 배틀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만약 연기라면… 상대역은 이정진 선배님!”이라고. 리더 재이는 “러브스토리가 철철 넘치는 드라마에 출연해 유아인 선배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요~”라고 욕심내어 본다.


6인조 신인 걸 그룹 ‘피에스타’. 소녀시대나 투애니원, 카라처럼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 느낌이 살아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들은 “항상 호감이 가는 걸 그룹이 되겠습니다!”라고 병아리 합창 하듯 귀엽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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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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