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의 방용국이 '러브송' 제작에 앞서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음악 작업실인 TS스튜디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 가요계는 바야흐로 아이돌 춘추전국시대다. 수많은 아이돌의 출범에도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낼 줄 아는 눈에 띄는 실력파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6인조 보이그룹 B.A.P다. 그 중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이자 데뷔 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름을 날린(?) 멤버 방용국에게 팬과 함께 ‘러브송’제작을 부탁했다.
약 삼백여 명의 팬들이 참여한 이번 <더스타 3주년 이벤트-B.A.P 방용국과 함께하는 러브Song> 프로젝트는 방용국이 팬과 하나 되어 ‘러브송’을 만드는 미션 수행기다. 결선에 진출한 다섯 명의 가사를 매의 눈과 감성으로 체크한 방용국은 공감형 가사를 작성한 한 팬의 가사를 채택해 하나의 러브송 만들기에 착수했다.
방용국은 이미 B.A.P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싱글 앨범 전곡 작사 참여, 최근 앨범 <NO MERCY>의 수록곡 ‘음성메시지’와 비스트 양요섭과의 듀엣곡 ‘I Remember’ 작사/작곡에 참여해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다수의 음악 팬들에게 확인받은 바 있다. 하지만 소속그룹 B.A.P는 주로 메시지를 담은 힙합 장르의 곡을 추구해온 터라 '고백'을 주제로 한 달달한 러브송이 완성될 수 있을지 우려됐다. 허나 괜한 우려였음은 공개된 영상 속 방용국의 러브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B.A.P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방용국은 팬들과 함께 만든 러브송을 세상에 공개하는데 들뜬 모습이었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레임과 팬들과의 작업이었다는 행복감에 촬영 내내 밝고 유쾌한 모습을 유지했다.
사전 기획의도는 팬의 가사에 방용국의 멜로디를 입혀 하나의 러브송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지만, 짧은 제작 기간 탓에 작곡은 포기하고 작사와 랩메이킹에 집중하자는 선택을 했다. 140자 이내로 작성된 팬의 가사를 수정하고 기존에 있던 음악에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준비해 올 거라는 기대와 달리, 방용국은 2절까지 완벽하게 작사하는 열의를 보였다.
‘롤러코스터는 안타도 돼. 너 하나면 충분히 짜릿해’라는 가사의 러브송은 어떤 멜로디와 어울릴까. 방용국은 미국 유명 래퍼 Rick Ross(릭로스)의 ‘Here I am’ Inst. 버전(Instrumental: 악기만 연주된 곡)을 러브송의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그는 “릭로스의 노래가 다 하드코어 하진 않다. 나와 목소리가 비슷한 릭로스에게도 상큼한 멜로디의 ‘Here I am’이라는 곡이 있다”며 “이 곡으로 가사 작업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배경음악 선택 이유를 밝혔다.
‘러브송’ 제작에 앞서 방용국은 “주제의식이 뚜렷해야 좋은 음악이 완성되기 때문에 작사/작곡을 할 때 주제의식에 중점을 둔다. 음악의 본질적 가치를 잃지 않는, 분명한 주제의식이 있는 가사의 음악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는 의미 없는 가사나 훼손된 언어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음악에 대한 일침이다.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룹 색에 맞는 음악과 음악을 통해 무엇을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아이돌의 참모습이기도 하다. 방용국의 심지 굳은 음악적 마인드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러브송 제작 현장으로 돌아와, 방용국은 러브송의 가사를 직접 쓴 17세 정혜인 양과 영상통화를 시도하며 트레이드 마크인 잇몸을 훤히 드러냈다. 휴대전화가 없어 영상통화는 처음이라는 그는 완성된 러브송을 라이브로 혜인 양에게 최초 공개했다. 라이브를 마친 방용국은 러브송의 제목을 지어달라고 요청했고, 혜인양은 급한 마음에 “방용국 내꺼”를 외쳤다. 이에 방용국과 MC 힘찬은 “(때에 따라) ‘방용국 내꺼’에서 (또 다른 멤버 이름을 넣어) ‘종업이 내꺼’로 활용할 수 있겠다”며 만족해했다.
방용국은 또, 영상통화에 임해준 혜인 양에게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 하나를 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고, 혜인 양은 방용국의 이상형을 물었다. 방용국은 “노인공경을 할 줄 알고, 건널목을 건널 때 손 들고 걷는 여자가 내 이상형이다”라고 답했다. 짧은 영상통화였지만 양쪽 모두 후끈(?) 달아오른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일명 ‘방용국 내꺼’를 완성한 방용국은 “앞으로 팬들과의 이벤트에 자주 참여하고 싶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BABY’(B.A.P 공식 팬클럽명)라는 제목의 러브송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 다음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방용국이 추천하는 뮤직 리스트를 공개한다.
◆B.A.P 방용국의 CD 소장 가치가 있는 음악들
(1) John Regend 데뷔 앨범 <Get Lifted>
: 빌보드 R&B 차트를 휩쓸고 각종 차트에 노미네이트 된 존 레전드의 데뷔 앨범이다. 방용국 said “이 앨범 수록곡 중 ‘Ordinary People’과 ‘Used To Love U2’를 추천한다.”
(2) ‘힙합의 제왕’ NAS 2012년 신보 <Life Is Good>
: 방용국 said “NAS(나스)가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몇 번 플레이를 안 해봤지만, 굉장히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들었던 힙합 앨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특히 ‘Bye BABY’와 ‘Cherry Wine(Feat. Amy Winehouse)’를 꼭 들어보셨으면 한다.”
(3) Lil Rob – ‘Summer Nights’
: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요즘 같은 날씨에 추천하는 노래. 방용국 said “해가 쨍쨍하고 더운 날 들으면 좋은 노래예요. 멜로디가 느린데 여름에 들으면 시원해요.”
본 기사 하단에 ‘방용국과 함께하는 러브송’ HD인터뷰 영상을 본 소감 및 방용국의 땅굴저음이 더욱 매력적으로 들리는 Hot한 러브송을 감상한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 가운데 2분을 추첨해 방용국과 힘찬의 친필사인이 담긴 즉석포토를 증정합니다. 기간은 8월 12일까지, 발표는 8월 14일.(더스타 이벤트 게시판 참고)
더스타 빅1 이벤트 1등 당첨자에 제공된 젤리가방은 바이커 스탈렛(BIKER STARLET) 제품으로, 디자이너 채지연에 의해 런칭된 한국 최초 클러치 전문 브랜드이다.(http://www.bikerstarlet.com) 더스타 빅1 이벤트에 제공된 비에이피 B.A.P 인형은 어글리즈(Uglies) 제품으로, 캐리커처와 봉제인형(Stuffed Toy)의 창조적인 결합으로 이루어진 국내 토이 브랜드이다.(http://www.uglies.co.kr) B.A.P 방용국이 착용한 아이스워치(ICE WATCH)는 벨기에 제품으로, 컬러풀한 디자인과 러버, 플라스틱 재질의 가벼운 밴드로 완성된 시계 브랜드이다.(http://www.radstore.co.kr) - 상기 사진참조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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